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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12 0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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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앞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밷악관 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경제를 '시한폭탄'으로 규정하며 공격적인 발언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 풀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유타주에서 진행한 캠페인 리셉션에서 중국 경제를 겨냥, "중국은 많은 부분에서 시한폭탄"이라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사실상 '독재자'로 칭하는 등 강경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중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문제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라며 "과거에는 매년 8%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이제는 연간 성장률이 2%에 근접하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은 자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8%라고 밝힌 바 있다. 1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2.2%였다.


같은 달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022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 수준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정확한 수치보다는 자신 행정부 출범 이후 경제 성과를 비교·강조하려는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국 경제 상황을 거론한 뒤 "그들은 얼마간 문제를 겪고 있다"라며 "이는 좋은 일이 아니다. 악당들(bad folks)은 문제가 생기면 나쁜 일을 한다"라고 했다.


중국의 '일대일로'를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다. 특히 중국의 글로벌 인프라 프로그램을 이후 대가가 따르는 '부채와 몰수'에 빗댔다. 그는 이전에도 이런 비유를 썼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는 중국과의 싸움을 원하는 게 아니다", "나는 중국에 해를 가하고자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자신 대표적 경제 성과로 내세워 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두고는 "이는 인플레이션보다는 경제 성장에 대안을 마련하는 일을 더 많이 했다"라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숨 쉴 공간을 찾을 방법은 있다"라며 자신의 처방약 가격 협상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늘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2024년 대선을 두고는 "참여 민주주의에서 우리가 사람들을 모을 수 없다면 우리는 끝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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