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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8 00: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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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 사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중앙회 건물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를 놓고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비명계는 혁신위의 잇단 구설에 혁신 동력이 사라졌다고 주장한 반면 친명계는 비판만 한다며 반발했다.


비명계인 윤영찬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자초한 논란으로 권위를 잃은 혁신위는 그 누구에게도 윤리와 혁신을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며 "혁신위는 남에게 혁신을 요구하기 전에 본인들부터 이 지경에 이른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혁신위 출범 이후 더 흔들리고 있다"며 김은경 위원장을 임명한 이재명 대표가 답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혁신의 목표도 모르는 혁신위, 혁신의 대상은 혁신위다"라며 "민주당을 위한 혁신위인지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혁신위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은경 혁신위의 수장인 위원장의 '설화와 개인사'가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역시나싶게 '김은경 혁신위를 지지한다'는 이미지가 돌아다니고 있다"며 "김은경 위원장에 대한 언론 보도조차 거짓 프레임이라고 말하고,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것을 당내 기회주의자라고 폄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비명계 의원은 "원래 메신저가 공신력을 잃어버리면, 내는 메시지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진실성을 갖기 어렵다. 이제 더 이상은 뭘 안하는게 좋다"며 "처음에는 혁신위를 띄워주고 밀어줄 마음이 다분했다. 그런데 본인들이 여러 논란으로 스스로 역할을 걷어차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메신저 자체의 신뢰성이 떨어져서 자기들을 위해 뭔가 남기려고 하면 안 된다. 전체를 생각하면 그냥 조용히 물러나는 게 맞다"고도 했다.


반면 친명계 인사들은 혁신위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반발했다.


친명계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혁신하자고 해놓고 마음을 닫고 비난만 하는 태도를 먼저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은 "왜 자꾸 가족사니 노인 폄하 발언이니 몰고 가는 건가. 대체 누가, 왜 그러는건가"라고 했다.


혁신위가 당초 계획보다 활동 기한을 단축한 것에 대해서도 "왜 조기 종료를 하나. 필요한 일을 필요할 때까지 해야지 왜 빨리 끝내나"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비명계에서 발표 예정인 혁신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럼 당을 떠나면 된다. 그런 당에 있기 싫으면 나가면 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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