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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 뉴스 "러 국방 평양 떠난 뒤 러 대사관 일주일 격리" - 북한 코로나 국경 봉쇄 여전…예외적 입국만 허용 - 중·러 대표단 참석 행사는 접촉 최소화 방식 진행
  • 기사등록 2023-08-05 23: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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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AP/뉴시스]북한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이 평양을 떠난 뒤 주 평양 러시아 대사관을 일주일 동안 격리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의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찬을 하는 모습.


세르게이 쇼이구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등이 평양을 방문하고 떠난 뒤 북한 당국이 러시아 대사관을 일주일 동안 격리했다고 주평양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4일 보도했다.


NK 뉴스는 이에 따라 북한 현재 코로나 방역조치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이 참가한 전승절 행사 등이 대표단을 격리한 상태에서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평양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러시아 대표단이 떠난 뒤 대사관이 7일 동안 격리됐다. 증상을 보인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지금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밝혔다.


쇼이구 국방장관 등은 지난달 25~27일 평양을 방문했고 중국 공산당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달 26~29일 방문했다. 이들은 주 평양 자국 대사관 직원들과 접촉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최고위급 당국자 수십 명과도 접촉했다. 그밖에 전승절 열병식과 노병들을 포함한 수천 명이 참가한 실내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들과 접촉한 북한 사람들이 주러 평양 대사관처럼 격리됐는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의 방문은 북한이 2020년 1월말 코로나를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뒤 처음 이뤄진 것이다. 수천 명의 북한 외교관과 노동자들이 여전히 귀국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경을 봉쇄한 상태에서 북한이 외국인의 방문을 허용한 사례는 두 차례 뿐이다. 2명의 러시아 외교관이 2020년 3월 입국했으나 30일 동안 격리돼 있었으며 신임 평양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3월 평양에 도착한 뒤 일주일 동안 격리됐었다. 북한에 입국하고도 격리되지 않은 외국인은 지난 주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중러 대표단뿐이다.


이에 따라 중러 대표단이 참석하는 행사는 중국이 지난해 2월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외국인 방문자들이 중국인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검역 버블 방식으로 치러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 당국이 엄격한 코로나 통제와 국경 봉쇄를 지속할 의도임을 시사한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지난 달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으며 대규모 백신 접종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최근 몇 달 새 북한의 국경 통제가 다소 느슨해지고 북한이 해외 스포츠 대회에 선수를 파견키로 하는 등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이며 당국이 코로난 통제 완화를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한편 러시아 대사관은 평양 주재 외교관들의 교대를 위한 신규 인원 입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특별한 경우에만 해외로부터 입국을 허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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