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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4 23: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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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더불어민주당 노인 폄하 발언사가 담긴 문서와 김 위원장의 사진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여야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노인 비하' 발언 사과차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진을 때리며 "정신 차리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혁신위원인 이해식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다소 늦긴 했지만 잘한 일"이라며 "억울한 점이 있어도 참아야 하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의 사과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김 회장이 김 위원장 사진 속 뺨을 때린 일 말이다"며 "너무나도 모욕적인 행위다.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다. 영상을 보면서 제 뺨도 화끈거렸다. 아마 모든 사람이 그랬을 것이다. 더욱이 여성들은 참기 어려운 치욕과 분노를 느꼈을 법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간접적인 폭력행위를 당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이냐"며 "사과를 하러 간 사람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하는 것이 후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르신의 올바른 처신일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이쯤 되면 '마음껏 떠들어라. 나는 내 갈 길 가겠다'라는 심산의 '강철 멘탈'인 듯하다"며 "어르신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온 국민을 경악게 한 막말을 해놓고서는 김 위원장은 고작 형식적인 사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모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같은 당 이해식 의원은 '늦었지만 잘한 일'이라며 김 위원장을 치켜세우면서도 대한노인회 회장이 김 위원장에게 '명백한 폭력'을 행사했고 '치욕'을 안겼다며 억울해하니 아직도 '끝나지 않는 패륜'"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내에서도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정치적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그 밖에도 김 위원장은 '교수여서 철이 없다', '정치 언어 잘 몰랐다'는 등 자신이 혁신위원장 직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이 잘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자타 공인 철없는 김 위원장일지라도 이재명 대표를 위한 민주당 혁신을 주도할 인물이니 이 대표도 김 위원장의 철없는 태도를 그저 지켜만 보는 모양인데 사실상 '김은경 표 혁신'은 답이 나왔다"며 "국민께서 '철없는 혁신위원장 놀이'를 두고 보겠는가. 김 위원장은 국민 기만하지 말고 이쯤에서 깔끔하게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겠다며 대한노인회를 찾아갔으나 반응은 싸늘했다.


김호일 회장은 "우리나라 1000만 노인을 대표해 볼때기라도 때려야 노인들의 분이 풀릴 것 같다. 손찌검을 하면 안 되니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준비한 김 위원장 사진을 다섯 차례에 걸쳐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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