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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3 23: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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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3일 서울 종로구 동원경로당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폭염 대비 간담회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훼' 발언 논란을 계기로 여야가 노년층 표심 구애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3일 경로당을 방문해 냉방비 특별 지급을 발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노인회를 찾아 사과하며 성난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동원경로당 무더위 쉼터를 방문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노인층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에 냉방 예산을 편성하면서 노인공경 정당4 이미지를 부각시켜,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지역 어르신·대한노인회·종로 노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날이 하도 덥고 어르신들 경로당에 이렇게 와 계시는데 불편한 건 없는지 걱정도 되고 해서 오늘 찾아뵙고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폭염 대책을 위해 전국 6만8000여개 경로당에 10만원씩 특별 지급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어르신들 희생과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 잘 모시도록, 또 불편함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더워서 밤잠 못 주무시면 여기서 편하게 냉방비 아끼지 말고 에어컨 빵빵하게 트시라"며 "부족하면 저희가 하겠다. 여름을 잘 나셔야 겨울도 잘 나니 건강 잘 지키시라"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경로당에서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나시라고, 냉방비 단가를 1만원 올렸다"며 "사회복지시설인 경로당에 대해서는 전기요금 '복지할인'을 적용해 사용요금의 30%가 자동 할인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이날 진주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 점심 배식봉사에 참여하고, 지역 경로당을 곳곳을 찾아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노인회를 직접 찾아 김 위원장의 발언을 사과하고 복지 정책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노인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 주는 발언이 나와서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임플란트나 인공눈물 (건강보험 적용 확대) 문제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풀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이재명 당대표와 협약한 내용이니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인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노인회와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임플란트나 인공눈물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관련해) 어르신 문제는 개인 문제가 아닌 가정과 국가의 문제"라며 "미리 예방하는 것이 국가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에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노인회장과 최창환 부회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마음 아프게 한 것 죄송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김호일 노인회장은 김 위원장 앞에서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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