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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우크라의 공포주입작전, “밤마다 원샷원킬” - 우크라의 모스크바 드론 공습, 러시아가 떨고 있다! - 러 영토 매섭게 파고드는 우크라, 본토 공습 본격화 - 우크라 남부에서도 파죽지세, 러시아 최종 방어선 접근
  • 기사등록 2023-08-01 23:11:10
  • 수정 2023-08-02 0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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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의 공포주입작전, 러시아가 떨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면 공세가 파죽지세 형국을 보이면서 러시아가 공포에 빠졌다. 특히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과감한 공격들이 이어지면서 “러시아가 떨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7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드론을 날리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최소 3가지 종류의 드론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영토로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반격을 강화한 가운데 러시아 여론을 흔들기 위한 드론공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드론의 비행 화면, 땅에서 발견된 드론 원형과 파편,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러시아 타격에 투입된 드론은 '보버'(Bober), 'UJ-22 에어본'(UJ-22 Airborne), 미확인 드론 등 3가지 모델로 드러났다”고 확인했다.


이 중 UJ-22 에어본은 우크라이나 업체 '우크르제트'가 제작한 무인기로 6시간 동안 약 805㎞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날아갈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할 것이다.


NYT는 “최근들어 러시아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들의 공격이 부쩍 늘었다”면서 “올해 5∼7월 러시아 본토에 날아온 자폭용 드론의 수는 작년 전체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5월 2일 러시아 대통령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무인기가 폭발한 사건 이후 8월 1일까지 모스크바에서만 7차례 드론 공격이 있었다.


물론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모두 차단했으며, 이러한 드론 공격으로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로인한 러시아인들의 전쟁 공포심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도 바로 이러한 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최근 “요즘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엔 항상 뭔가 날아다니는 게 생겼다”며 “이제 전쟁은 이를 걱정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을 그저 먼 나라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해 왔던 러시아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의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읽을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일일연설에서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의 안드리 유소우 대변인도 NYT에 “이런 것(드론 공습)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점령군이 즉각 철수하고 우리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태도는 과거와는 다르게 매우 대담해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모스크바 드론 공격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제는 즉각적으로 자신들의 공격이라 시인하고 더 많은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군사 분석가들은 “우크라의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은 크렘린의 전쟁 수행 능력을 저하시키려는 키이우의 결정적 카드”라고 해석했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가 직접 공격을 당함으로 인해 러시아군의 배치에 혼선을 줄 수도 있고 또한 크렘린궁내의 엘리트들에게도 푸틴의 전쟁에 대한 비판여론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유럽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이었던 벤 호지스 예비역 중장도 “우크라의 모스크바 공습은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지역 영토 회복을 위한 반격의 성격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8월 1일 새벽에도 두 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를 추가로 공격했다”고 이날 가디언이 보도했다. 7월 30일에 이은 공격으로 이틀만에 또다시 모스크바를 우크라이나 드론이 공격한 것이다.


[러 영토 매섭게 파고드는 우크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은 모스크바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 브랸스크의 트룹쳅스크 지역 경찰서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룹쳅스크는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 북쪽에 위치해 있는 러시아 영토다.


이 공격은 전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에 이은 것이다. 이러한 공격 추세로 볼 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접경 지역 공격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군 후방기지가 위치해 있는 러시아 본토 군사기지들에 대한 공격 빈도나 강도도 더 강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만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매섭게 파고들고 있다는 의미다.


[“밤마다 원샷원킬” 공포에 떠는 러]



러시아 본토 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 점령지역에서도 우크라의 공격이 아주 강력해지고 또 대담해졌다. BBC는 7월 31일(현지시간) '사람들은 우리를 바흐무트의 유령들이라고 부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흐무트 탈환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저격팀 활동을 소개했다.


BBC에 따르면 약 20명으로 구성된 이 저격팀은 지난 6개월간 바흐무트 일대에서 '유령'이라는 별명으로 야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유령’이라는 명칭은 저격팀 지휘관의 호출부호(콜사인)에서 왔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바흐무트 일대에서 야간 작전을 수행하며 높은 성공률을 과시하고 있다. 이 기간 저격팀이 사살한 러시아군은 524명이다. 이들 가운데 76명은 저격팀 지휘관 혼자 담당했다. 저격팀 지휘관은 “우리가 일대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바흐무트의 유령들’로 불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일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콜사인이 '쿠지아'인 팀원은 이날 “다시 돌아와서, 모두가 살아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무의 목표는 전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던 러시아 기관총 사수였으며, 단 한발로 적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저격팀의 역할로 러시아군은 한마디로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다. 실제로 저격팀의 한 일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 소리도 없이 러시아군을 ‘사냥’하는 것은 적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남부에서도 파죽지세]


우크라이나는 남부지역에서도 병력과 장비를 증강하면서 러시아군 방어선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CNN은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우크라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노베와 하르코베 동쪽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대(對)전차 방어선 돌파를 시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9일엔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 장갑차가 들판을 내달리다 러시아군의 대전차 도랑에 빠져 뒤집어지는 영상도 공개됐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가을 이후, 자포리자와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약 900㎞에 걸쳐 폭이 최대 수㎞에 이르는 방어선을 쌓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방어망이 ‘용의 이빨’로 불리는 뾰족한 피라미드 모양의 콘크리트 장애물 수백~수천 개와 깊이 4m, 폭 6m에 달하는 대전차 도랑과 철조망인데 우크라군이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에 도달하면서 러시아 방어선 무력화의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나 말리아르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에서 “우크라군이 지난달 초 러시아군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한 이후 현재 남쪽에서 204.7km²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NYT도 우크라군의 반격과 관련해 “반격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면서 “우크라에게 밝은 희망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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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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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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