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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1 1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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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여명 비례 투표' 발언을 고리로 민주당을 향해 "현대판 고려장, 노인 폄하 DNA 정당"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혁신위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인사들의 인식에 깊숙이 뿌리 박힌 노인 비하·폄하 DNA가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단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선배 세대를 향한 그들의 적개심에 이제는 우리 사회가 엄중한 경고와 함께 제동을 걸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이런 천박한 인식을 가진 자를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을 보면 민주당이 무슨 짓을 하려 하고 있는지 넉넉히 짐작된다"며 "눈 속임을 하면서 마치 혁신을 하는 듯 시늉을 하지만, 실제로는 진보를 거슬러 퇴행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은경 위원장 본인이야말로 혁신의 대상이자 징계 퇴출의 대상인데 이런 인물이 누구를 혁신하고 징계하겠다는 건지 참으로 한심하다"며 "이런 함량 미달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는그 연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혁신위 해체를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진정 혁신할 것은 이처럼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인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며 "둘째 아들 발언을 왜곡해 사안을 정쟁화하고 세대 갈라치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나이 드신 분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냐며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수명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권을 주자는 아들의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이 생각을 받아 미래가 긴 사람과 짧은 사람이라는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 주장으로 바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들의 말이 참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1인1표 원칙 때문에 실현되기 힘들다고 답한 것도 1인1표 원칙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처럼 이야기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미래가 짧은 사람에게 미래가 긴 사람과 똑같이 1표를 주는 1인1표 원칙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폄하의 긴 역사를 가진 정당"이라며 "진정 혁신할 것은 이처럼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혁신위도 그런 구태에 빠져있다면 민주당의 혁신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의 현대판 고려장, 노인 폄하 발언을 규탄한다"며 "전쟁으로 무너진 나라를 한강의 기적으로 일으키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세대가 어르신들이다. 이분들을 폄하한 것도 모자라 현대판 고려장, 집에 박혀 계셔라는 이런 망언에 버금가는 끔찍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대표는 60대·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된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라는 망언을 한 적이 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 60대는 일을 하면 안 된다 등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난했다.


이 총장은 이어 천정배, 김용민, 윤호중, 황운하, 설훈 등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열거하며 "민주당의 막말이 반복되는 것은 민주당의 DNA가 노인들을 폄하하고 노인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번영을 이룩한 세대들을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국민 사죄와 함께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습관성 모독에 중독된 김 위원장에게 민주당이 계속해서 미래를 맡긴다면 민주당 스스로가 패륜정당임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석준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어르신들 폄하를 넘어서 마치 청년들이 민주당 편인 것처럼 착각한다"며 "혁신하랬더니 혁신하지 않고 착각하는 모습이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청년들은 어르신들과 같은 일대 표를 불만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청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청년들의 미래 가치를 훼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 적자가 심해지고 누적된 재정 적자는 결국  고스란히 우리 재정 고갈로, 미래 세대에 부담으로 기착될 것이라는 것을 청년들은 잘 알지 않나"라며 "제발 엉뚱한 착각하지 말고 다같이 지혜를 모아 한정된 국가재원을 잘 써서 미래 세대를 위하고 국민들의 민생을 챙겨보자"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혁신위 청년좌담회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라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가 짧은 사람과 노인의 1대1 표결은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은 나이, 성별, 학력, 재산상태 등에 따라 표의 경중을 달리하자는 것과 다름없다.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훼손하는 심각한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혁신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민주당의 반혁신적인 행태만 금세 배워서 반혁신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며 "고쳐 쓰기에 늦었지만 임시방편이나마 민주당을 혁신하고자 한다면 이재명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답"이라고 꼬집었다.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러한 민주당식 정치 공학적 갈라치기, 쪼개기는 세대 간뿐 아니라 현재의 대한민국 국민간 다양한 구조의 간극을 벌린 근본적 원인으로 사회적 불화의 씨앗"이라며 "국민을 이용해 지지층을 이용하는 정치 해충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어차피 이재명 대표 친위 쿠데타를 위해 탄생한 조직"이라며 "이 땅의 선배들에게 상처 주고 국민들에게 불편한 언행을 지속하는 스트레스 혁신위는 해체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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