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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24 1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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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드리드=AP/뉴시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주 스페인 국민당(PP) 대표가 24일(현지 시각) 마드리드 당사 밖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스페인 총선에서 제1 야당인 국민당이 1위를 차지했으나 하원 의석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극우 정당인 복스(VOX) 등과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 시간) 치러진 스페인 조기 총선에서 우파 성향의 국민당(PP)이 1위를 차지하면서 정권 교체를 예고했다.


다만 국민당이 단독정부 구성을 위한 하원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하원 350석 중 176석을 차지해야 한다.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극우정당인 복스 등과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하다. 스페인에서 극우성향 정부가 꾸려지는 것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 통치시절 이후 처음이다.


개표를 모두 완료한 결과 국민당이 가장 많은 33.1%를 득표, 136석의 의석을 가져갔다.


현재 집권당인 스페인사회노동자당(PSOE)은 득표율 31.7%에 하원 122석을 얻는 데 그쳤다.


극우정당 복스(Vox)는 33석을 얻어 하원 내 3위 자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의회에 비해 19석이 줄어든 수치다. 진보성향이 짙은 수마르는 31석으로 4위에 올랐다. 양당은 각각 12.4%, 12.3%의 득표율을 냈다.


국민당이 복스와 손을 맞잡는다고 해도 176석까지는 채우지 못해 다른 소수 정당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


연립내각을 구성하지 못하면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는 만큼 복스와의 협력은 특히 중요해 보인다. 이 경우 스페인에서는 1975년 프랑코 장군 사망 뒤 약 50년 만에 극우 정치인이 내각에 참여하게 된다.


복스는 노골적으로 반이민, 반동성애, 반낙태, 기후변화 회의론 등을 펼쳐왔는데 국민당이 연정에 나설 경우 극우 정책까지 함께 끌어안아야 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스페인은 당초 오는 12월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소속 사회당 주도 연정이 지방과 시 당국 선거에서 참패하자 7월 조기 총선을 발표했다. 총선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모험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체스 총리가 5년 동안 수행한 총리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상원의원 265명 중 208명에 대해서도 투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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