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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21 04: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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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기항해 있다.


20일 북한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에 기항한 건 북한이 정한 '핵무기 사용 조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이 담화를 통하여 미군부 측에 전략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는 미국이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 맞춰 부산 작전기지에 기항시킨 '켄터키함'(SSBN-737)을 겨냥했다.


SSBN은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는 미국 핵심 핵전력이다.


강 국방상은 40년 만에 미국 SSBN의 한반도 공식 전개가 이뤄진 건 "조선반도 지역에 전략핵무기를 전개하는 가장 로골적이고 직접적인 핵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였거나 사용이 림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히 우리 국가의 '정권종말'을 입에 올리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 집단에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하여 두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SSBN 동선은 통상 기밀이지만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8일 한미 NCG 첫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켄터키함이 입항했다고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외국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SSBN에 승선했다.


이처럼 한미 양국이 한·미동맹과 확장억제(핵우산) 강화 기조를 강조하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 북한은 '핵무기 사용'을 운운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켄터키함 기항 이튿날인 19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기습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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