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5-17 05:27:18
기사수정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뉴시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6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주관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주최 ‘남북정상회담 평가와 북미정상회담 전망’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17일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16일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후 한미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와 관련해 조치한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문정인 특보의 발언이 너무 앞서 나간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고, 이로 인해 국익에 오히려 상당한 해를 끼친다는 평가가 있어 왔지만 그럼에도 그 자리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통령의 신임도 두텁지만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말들을 골라 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발언 역시 또다시 그 가벼운 입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문 특보가 그러한 정보를 어디서 들었으며 또 들었다 해도 문 특보가 그러한 내용을 참으로 미묘한 시점에, 그것도 공개적 장소에서 했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내용부터가 문제다.

문특보의 말에 대해 당사자인 국방부는 “송영무 장관과 문특보가 오찬을 가진 것은 맞지만 송 장관은 B-52 훈련 참가에 대해 맥스선더 훈련은 전투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이기 때문에 B-52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기자단에게 해명했다.


문 특보의 발언 내용과는 상충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 국방부도 “현재 한반도에서 실시되는 맥스선더 훈련에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참여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고 밝혀 송 장관의 발언이 정확했음을 보여준다.


결국 문 특보가 오버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문 특보는 왜 그렇게 발언했을까? 왜 송 장관이 하지도 않은 말을 왜곡해서 발언했을까?

혹시 “화가 난 북한을 조금이라도 달래 보려는 의도”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까?


문정인의 본심은 “오해를 극복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 가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핫라인) 통화를 하고 가야 한다”며 “오해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발언에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B-52 출격을 전제로 하여 “그로 인해 김정은 위원장이 화가 났을텐데 이 훈련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자세로 북한을 대하니 맨날 북한에 놀아 나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저자세 대북외교가 오히려 북한을 기고만장하게 하고 한국을 ‘북한이 필요할 때 함부로 두는 장기판의 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겠는가?


설사 송장관이 그러한 말을 했다 하더라도 왜 문 특보가 그런 말을 공개적 장소에서 하는가?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대화 내용을 비밀에 붙이기로 했다고 하는데 문 특보는 왜 그러한 대화 내용을 발설해 이렇게 평지풍파를 만들어 내는가?


참으로 가벼운 입이다.

저렇게 문제를 만들어 내는 ‘트러블 메이커’를 ‘대통령 특보’의 자리에 그대로 두는 문재인 대통령을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다.


문정인 특보에게 한마디 해 두고 싶다.

“그 입 다물라!”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5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장 추부길 편집장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