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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11 12: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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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포괄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제적 외교 참사를 저지르고 부끄러움은 온통 대한민국 국민의 몫이 됐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제기구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가하더니 급기야 선동 정치 해외 수출 행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10일)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포함한 10명이 오염 처리수 방류에 항의하겠다며 일본으로 출국했다"며 "세계 최고의 원자력 국제기구인 IAEA는 물론 IAEA 보고서를 인정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우방 선진국 정부와도 대결을 벌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어제 기시다 총리도 없는 총리 관저 앞을 찾아가 시위하고 일본 국회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며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과 맹목적인 반일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언론을 타고 국제사회에 전해졌는데, IAEA 사무총장 면담에 이어 또 한 건의 국제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역 광장에서 많은 어민이 뜨거운 돌바닥 위에 큰절까지 하며 우리 수산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외쳤다. 오염수 괴담으로 수산인들이 죽어간다며 대형 화면에 해류도까지 띄우고 수산물은 오염수 방류와 상관없음을 알렸다"며 "민주당도 눈과 귀가 있다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수권 능력을 갖춘 글로벌 공당의 길로 가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런 자세로 북핵 저지에 나섰다면, 핵 개발하는 북한을 지원하지 말라고 중국에서 원정 시위를 했다면 북핵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IAEA 존립 근거마저 부정하며 오염수 괴담 유포를 막장으로 끌고 가려 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불러다 비과학적 억지 주장을 일삼으며 심각한 외교 결례를 저질렀다"며 "이후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더니 결국 'IAEA는 유엔 산하 기구가 아니다'라는 무지한 발언까지 튀어나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불신은 모호함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한다'는 그로시 총장의 발언은 그나마 예를 갖춘 표현이고 무지함에 근거해 과학적 분석을 송두리째 부정하며 억지 주장만 늘어놓는 민주당을 도대체 어떻게 설득하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개 정치 세력이 마치 무정부주의 집단과 같은 비이성적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 타당한가. 세계의 눈에 어떠한 대한민국으로 비칠지 부끄러워 얼굴을 들기 민망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성과 합리는 내다 버리고 오직 정파적 이익에만 매몰돼 국민 불안을 부추기며, 더 나아가 국제사회 신뢰마저 갉아먹는 집단이 대한민국 제1당이라는 사실은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우리 바다는 깨끗한데 정치인들의 말이 오염됐다'는 한 어민의 한탄을 곱씹어 반성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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