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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07 03: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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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논의를 위한 실무 당정협의회의를 마치고 고속도로 노선안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당정은 6일 야권이 제기한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나아가 김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프레임 짜기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사업 백지화 결정에 대해 "국책사업이 장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수년간 논의를 통해 결정된 국책사업을 감정적으로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정 "야, 가짜뉴스로 있지도 않은 악마 만들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아무리 이야기해도 민주당은 진실이나 양평군민들과 도로 이용자들의 혜택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 공세 대상 건수를 잡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가짜뉴스로 있지도 않은 악마를 만들려는 시도를 국민들이 심판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협의회 직후 진행된 브리핑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 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더 이상 추측과 정황만으로 찔끔찔끔 소설 쓰기로 의혹 부풀리기에 몰두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정식으로 국토부 장관인 저를 고발하라. 수사에 응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또 "고발 수사 결과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들이 근거가 없고 무고임이 밝혀지면 민주당은 간판을 내리라"며 "이후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모두 정계를 떠나거나 국민을 상대로 공개적인 스피커 역할을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두고 고속도로 게이트, 윤석열 대통령 처가 카르텔이라며 원색적 단어로 거짓선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모두가 기본적 사실관계를 애써 무시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번 거짓선동 앞장서는 야당 인사들은 반드시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 사업 백지화에 "문제 있다는 것 인정한 셈"]


야당은 정부의 사업 전면 백지화 결정에 대해 "국책사업이 장난인가"라고 맞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주무장관이라는 사람이 의혹 제기에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는 식으로 사업을 없었던 일로 만들겠다니 정말 황당무계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사업에 의혹이 있다고 사업 자체를 취소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국책 사업을 대하는 태도냐"고 반문했다.


또 "원 장관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것이야말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사업을 백지화한다고 해서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권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고속도로 종점의 변경 과정에 대해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파헤칠 것"이라며 "원 장관은 정치적 생명도 걸겠다고 했으니 지금까지의 모든 결정 과정과 이유에 대해 철저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산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며 "화난다고 수년간 논의해 결정한 수조원짜리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니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이 '민주당 간판을 걸고 붙어보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직을 걸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현 정부에 참여하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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