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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05 12:27:53
  • 수정 2023-07-05 12: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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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IAEA 보고서 발표 후 향후 쟁점 등 자료를 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안전 기준 부합' 결론을 내린 데 대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관의 보고서"라며 존중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도 5일 "과학적 검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IAEA 보고서의 신뢰성을 문제 삼는 야당에게는 "괴담 선동으로 정부를 흔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번 IAEA 보고서로 과학적 논란을 종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야당의 불신 선동 조장은 과학·외교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우병 괴담 시위는 이명박 정부 타도가 목적이고 이번 오염수 시위 역시 윤석열 정부 타도 수단 징검다리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이야말로 답정너 반대, 답정너 선동이 아닐 수 없다. 그 일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정권퇴진, 총선전쟁이라고 하는 목적이 숨겨져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IAEA)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인지, 돌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면서 감시자 역할을 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염수 방류 장소에서 몇 ㎞만 나가도 문제 없다는 게 과학적 입장인데 수천, 수만 ㎞를 돌아오는 물을 갖고 민주당이 혼란과 선동을 조장하는 건 과학, 외교의 문제도 아니라 정치적 속셈이라는 방증"이라며 "국익과 민생을 내팽겨치고 총선 승리에만 매달려 혼란을 조장해 이익을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괴담 선동 정치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이미 음모론적 결론을 내려놓고 과학적 사실을 거부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지금 깡통처럼 비어있는 것은 민주당의 지성과 양심"이라고 비꼬았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하고 있는 일은 정치가 아니라 괴담 포퓰리즘일 뿐"이라며 "음모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쟁을 주도한 세력은 현재 민주당의 운동권 세력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괴담의, 괴담에 의한, 괴담을 위한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언론 대응에 나서고 민주당의 주장을 '괴담'으로 일축하는 데에 주력했다.


당 우리바다지키기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연달아 출연해 "과학의 영역을 정치 영역에 끌고 와가지고 괴담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윤석열 정부 타격을 주고 끌어내리기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집회 캠페인을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윤석열 정부에서 승계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라며 "민주당 자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아예 등한시하고 이것을 정치화, 정쟁화한 것이다. 대선불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찬가지로 TF위원인 홍석준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가 어떤 국격의 문제도 있고 국민을 불안하지도 않게 하고 또 어민들이 이 분야의 막대한 피해도 막을 수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너무 지나치게 선동과 정치적인 그런 어떤 목적을 위해서 주장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현재 주장하는 그걸 입증을 못 하니까 결국은 메신저를 비판하는 측면에서 지금 IAEA를 물고 늘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국가적으로 국제 망신을 초래할 그런 행태"라고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민주당의 투쟁 대상이 이제 IAEA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엄밀하게 말하면 IAEA 보고서를 반박할 근거가 없다"며 "민주당이 곤란한 게 미국, 캐나다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야 싸움에 성공할 텐데 미국, 캐나다에게 보고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실 IAEA와 대놓고 싸우는 건 여태까지 북한, 이란밖에 없었다"며 "민주당은 거의 북한, 이란과 같은 존재 정도로 격화된 게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IAEA의 결과를 신뢰하되 국민 정서를 고려해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 의원은 해수욕장과 물고기 위판장 등에 방사능 측정치 전광판 설치하라고 정부 측에 요청했다고 밝히며 "혹시 모르니까 하는 걱정들이 있는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 수치도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과학적으로 IAEA가 그렇게 안전하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또 한 가지는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 이런 것이다. 과학적으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의구심을 해소시키기 위한 나름대로 노력이 또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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