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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02 03: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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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6.0% 감소한 542억4000만 달러(71조542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자동차 수출 호조세에도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며 지난달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11억3000만 달러(1조490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내리막을 끊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최저 감소율을 보인 수출 역시 반등 가능성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6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6.0% 감소한 542억4000만 달러(71조542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7% 감소한 531억1000만 달러(70조520억원)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1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63억1000만 달러(34조7029억원)로 소폭 줄어들었다.


수출은 9개월 째 감소를 지속 중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지고, 지난해 6월 실적이 같은 달 기준 최대 실적(577억 달러)을 기록한 역기저효과 등이 있어서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6.0%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진에 효자 품목으로 올라선 자동차는 지난달 62억3000만 달러(8조2173억원)를 수출하며 58.3% 증가했다. 반기 기준 356억6000만 달러(47조355억원)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12개월째 증가세인데, 최근 4개월 동안은 연속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도체 수출은 89억 달러(11조7391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8.0% 급감한 게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내 수출 비중이 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장기화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모양새다.


자동차를 비롯해 일반기계·선박·철강·가전·차부품·이차전지 등 7개 품목은 올해 들어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일반기계의 경우 44억7000만 달러(5조8959억원) 수출액을 기록하며 6월 기준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웠다. 양극재를 포함한 이차전지 수출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커지며 매월 수출 증가를 지속 중이다.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석유화학도 유가 하락세로 인해 단가가 떨어지며 수출액이 줄었다. 석유제품은 40.9%, 석유화학은 22.0% 각각 수출이 감소했다.


나라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수출은 105억 달러(13조8495억원)로 19.0% 감소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 비중이 특히 높아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가하락 영향을 받아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 이어 수출국 2위인 미국의 수출액은 95억9000만 달러(12조6492억원)로 나타나며 1.8% 소폭 떨어졌다. 미국은 2월부터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바 있으나, 지난 4월 감소로 돌아선 이후 내리막을 지속 중이다. 제품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도체·석유제품 등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작용해서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대비 11.7% 감소한 531억1000만 달러(70조520억원)를 기록했다. 원유는 28.6%, 가스는 0.3%, 석탄은 45.5% 등 에너지 수입액이 99억9000만 달러(13조1768억원)로 전년보다 27.3%나 떨어진 영향이 컸다. 이외에도 반도체·철강 등 주요 품목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1억3000만 달러(1조4904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15개월째 내리막을 끊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125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월 53억3000만 달러, 3월 47억3000만 달러, 4월 27억3000만 달러, 5월 21억2000만 달러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번 달과 다음 달에 하계휴가 등이 있어 무역수지 개선세가 주춤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이후에는 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산업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6월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된 무역적자 흐름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16개월 만에 흑자를 회복했다"며 "6월 무역흑자 등 긍정적 흐름이 조속한 수출 플러스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수출총력지원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수출전략회의(5회)'와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 확대를 범정부적으로 지원해 왔다. 또한 산업부 장관 주재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3회)'를 통해 부처별 수출실적·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첨단·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지속 수립·이행해왔다.


정부는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30대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현장애로 해소 및 수출마케팅 지원을 대폭 늘려나가는 한편 수출기업 10만개사 달성을 위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수출기업화 지원을 추진한다.


또한 산업대전환 전략의 수립·이행 및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전방위 투자지원 등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우리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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