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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29 12: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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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윤영찬, 설훈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1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이 전 대표 행보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여부와 시기다. 두 사람의 회동은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 통합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29일 이 전 대표 측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이 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순위를 매긴 것은 아니지만 시간상 이 대표와의 만남은 다음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다고 한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를 만나기 전에 인사를 드려야 할 곳에는 먼저 인사를 드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이번 주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다음주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의 만남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생각에 대해서는 "당연히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다른 친낙계 의원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 전 대통령 예방 등의) 정치 행보는 정치를 하던 안 하던 해야 할 도리,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보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이 전 대표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기 전에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양측의 만남이 계속해서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당 분열로 보일 것이고, 이는 내년 총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전 대표가 어떻게 움직이든 간에 다 정치적인 행보라고 해석될 것 아니겠나"라고 발언했다.


또 "우리 당원 중에서도 적지 않은 분들이 이 전 대표를 아끼고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겠나"라면서도 "다만 그 방향이 당의 분열이 아니라 당의 통합 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 의원들 또 지지자들의 단합을 촉진하는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회동 일정을 두고 계파 간 기싸움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가 먼저 만나자고 하고 그렇게 추진하고 또 거기서 통합이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동 투쟁이든 이런 것들이 모색이 돼야 하는 게 순서상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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