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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놀림감된 러시아군 - 네 방향에서 대반격 작전중인 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의 반격작전, 놀라울만큼 정교했다 - "피비린내 나는 대공세, 아직 본격 시작되지도 않았다!"
  • 기사등록 2023-06-12 04: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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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방향에서 대반격 작전중인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단 네 방향에 걸쳐 반격작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1차적인 러시아 방어선 돌파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BBC 러시아판은 11일(현지시간) 미국전쟁연구소(ISW)의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최소 4군데 방향에서 반격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동부의 바흐무트에서도 1400m이상 진격했고, 러시아 전쟁 블로거들은 북서쪽과 북동쪽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전진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지역에서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ISW는 10일(현지시간) 현재 전황과 관련해 “자포리자주 서부의 우크라이나군이 오리히브 남서쪽과 남동쪽에서 반격하는 동안 국지적인 이득을 얻었으나 러시아군도 만만치 않게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진격 속도가 상당히 느리기는 하지만, 이는 러시아의 방어진지에 대한 정면공격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ISW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ISW는 현재 전황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막아냈고, 상당한 무기들을 파괴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이러한 내용이 현재의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러시아군은 여전히 위험하고 우크라이나군은 확실히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반격군의 대부분을 투입하지 않았고, 러시아군의 방어가 전선의 모든 구역에서 균일하게 강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10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남부에서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군사작전이 벌어졌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 방어선을 뚫는 데 성공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진격이 그리 빠르지는 않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군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기동방어작전을 펼쳤으며, 군내부의 질서도 흐트러지면서 후퇴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영국 국방부는 전했다.


문제는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자신들이 설치했던 지뢰밭에 오히려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영국 국방부의 보고내용이다.


BBC도 이날 전황과 관련해 “자포리자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군 진격이 돋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 초기에는 러시아 방어망에 대한 정찰 성격의 작전이 펼쳐지면서 진격 속도가 느렸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황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및 방어 조치가 우크라이나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작전의 성과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이다. 이를 푸틴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도네츠크주에서 매우 힘든 전투가 벌어졌지만 결과물이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푸틴 대통령도 9일 러시아 관영 언론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어제까지 5일간 동안 전투가 계속됐지만, 우크라이나 정권은 지금껏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러시아군의 용기와 적절한 조직화 덕분”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작전, 놀라울만큼 정교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1단계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은 마치 역사상 가장 복잡한 작전인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전개를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주간의 작전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준비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이는 적을 약화시키고, 적의 의도에 대해 혼란을 주며, 적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다시 말해, 적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서 최종적으로 공격했을 때, 적을 쉽게 물리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러시아 시민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무장 준군사 단체인 러시아 자유 군단이 러시아 영토인 벨고로드와 쿠르스크에 대담하게 침입했다는 점이다. 자국 국경에 러시아 방어 병력이 없는 것으로 보아 크렘린궁은 이 지역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러시아는 이제 두 배나 긴 전선에 맞서 싸워야 하며 이미 늘어난 병력을 더욱 늘려야 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반격의 1단계 작전을 시작했다. 이 작전에는 서방이 지원한 모든 장비와 병력(9개 기갑 여단과 지원 보병 부대)을 총동원하는 대신, 훨씬 소규모의 팀으로 여러 차례 미니 공세를 펼치는 방법을 선택했다.


*5일(월요일)


우크라이나는 남동부 부흘레다르 마을 주변의 일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여러 차례 소규모 작전을 시작했다. 부흘레다르는 러시아군이 늦겨울과 초봄에 반복적으로 공격을 감행한 지역이기 때문에 방어선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다.


이 마을은 또한 러시아가 군대를 공급하기 위해 크게 의존하는 인근 철도 노선이 있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해안의 마리우폴까지 75km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공격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진주한 러시아군을 두 개의 세력으로 나눌 수 있다


*6일(화요일)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러시아군은 당황한 나머지 드니프로강의 노바 카호우카 댐을 폭파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저지른 것이다. 이로인해 강 하류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을 할 수가 없어 일단 크름반도로 곧바로 진격하지 못하도록 막는 효과를 거두었다.


*7일(수요일)


우크라이나는 드디어 동부 바흐무트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면서 일부지역을 회복했다. 이 반격에는 서방이 제공한 무기도 참여했다.


바흐무트 공격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그 하나는 러시아에게 상징적인 도시인 바흐무트에서 패배를 당하게 함으로써, 러시아가 극도의 두려움을 갖게 하며, 또한 바흐무트 사수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면서 러시아군대를 묶어둘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또 하나, 만약 러시아가 바흐무트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이를 포기한 용병 바그너그룹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러시아 내부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8~9일(목~금요일)


이날부터 사실상 본격적인 대반격이 시작됐다. 부흘레다르에서 치고 빠지기 작전을 펼친 우크라이나군은 오리히브에서 남쪽으로 러시아의 중요한 물류 허브인 톡막을 향해 가장 큰 공격을 시작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시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군은 단단한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바로 이곳을 미국 장갑 보병 차량과 독일 레오파드 2 전차를 탄 우크라이나 4개 중대가 준비된 러시아 방어선을 향해 돌진했다. 이 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피해도 있었다. 레오파드와 브레들리 장갑차 등도 파괴됐다. 그만큼 강력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은 1차 방어선을 뚫는데 성공했고, 더 중요한 것은 정확한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런 다음 우크라이나 군대는 GPS 유도 하이마스 로켓으로 러시아군 위치를 찾아내어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대는 진격했다.


이곳은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며, 우크라이나는 이후 더 많은 병력을 이 축에 투입하여 해안까지 도달하여, 크름반도로 향하는 러시아의 '육교'를 차단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은 성공한 것인가?]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의 작전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까? 일단 현 단계에서 작전 성공을 말하는 것 자체가 섣부르다 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초기 방어 진지를 뚫었지만, 차량이 파괴되고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러한 초기 이득을 이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답을 알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 텔레그래프의 진단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최고 전쟁 분석가인 마이클 코프먼은 “며칠간의 전투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은 몇 주, 어쩌면 몇 달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무기들을 어디에, 언제,중점적으로 배치할 것인가의 문제다. 그러나 아직까지 서방의 무기들이 본격적으로 배치되지는 않았으며, 이들을 관리할 우크라이나 병력도 투입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우크라이나 전략을 보면,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이제 결심했고, 반격이 시작되었으며, 더 강렬하고 더 피비린내 나는 공세가 될 것이라는 것”이라rh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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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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