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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20 04: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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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의 첫 가시적 성과로 미국이 대만과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19일 "중국은 우리의 수교국이 대만과 그어떤 공식적인 왕래를 하는 것을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면서 "미국의 행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규정을 위반한 것이고, ‘대만과 비공식적인 관계만 유지하겠다’는 자신들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또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면서 "미국은 실제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의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대만과의 공식 왕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대만과 주권적 의미와 공식적 성격을 가진 협정을 협상해서는 안 되고, 경제와 무역이라는 명분으로 대만 분리독립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이날(미국시간 18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대만대표부(AIT)와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 주도로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 첫 단계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는 미국과 대만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13개 국가가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대만이 제외되자 지난해 6월 양국간 별도 무역협정을 추진했고 약 1년 간의 협상 끝에 일부 분야에서 처음으로 합의를 이뤘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이번 합의는 미국과 대만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협상을 계속해 견고하고 높은 수준의 무역 협정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의 발표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의 방미 계획이 전해진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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