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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19 05: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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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가 '이상 거래'로 적발된 정황이 포착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출금이 막혀 우회 이체 경로를 찾는 과정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의심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가상자산 지갑 '클립'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31일 새벽 4시께 빗썸에서 업비트로 위믹스 62만개(약 47억원)를 전송한 내역이 나온다. 이후 11시간이 지난 같은 날 오후 3시께 업비트로 전송했던 위믹스 62만개 중 57만여개(약 44억원)가 다시 클립 지갑으로 입금됐다. 다시 말해 해당 위믹스가 업비트에 머문 시간은 하루도 채 되지 않는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40억원이 넘는 김치코인이 12시간 만에 스쳐 지나간 거래가 통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시 투자자가 업비트로 코인을 이체하는 경우는 국내자산 거래 점유율이 80%에 이르는 업비트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하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이 때문에 앞서 김 의원의 업비트 거래가 공개됐을 때도 유동성을 활용하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 파악된 거래 내역은 업비트를 단순히 위믹스 이동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업비트 역시 이를 포착한 뒤 FIU에 보고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의 이런 수상한 거래는 빗썸의 출금 제한 정책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 빗썸은 지난해 1월24일 클립과 같은 개인 지갑에 대한 출금 금지를 발표했다. 클립은 개인 지갑으로 활용되는 카카오톡 가상자산 지갑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대면 심사를 거치면 개인 지갑에 대한 출금이 가능했다.


이는 빗썸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던 NH농협은행의 요청에서 비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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