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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우크라 대공세에 직면한 러시아, 대굴욕 사건도 이어졌다! - 우크라군, 총공세 전 '사전여건작업' 추진중 - 러시아, 우크라 패트리엇 파괴하려다 오히려 되치기당해 - 러시아, 전투기 2대 및 헬리콥터 2대 동시 추락 사고도
  • 기사등록 2023-05-15 0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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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총공세에 직면한 러시아]


러시아군이 100여km에 달하는 전선에서 우크리이나군의 총공세에 직면하고 있으며, 곳곳에서 대굴욕을 당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지난 12일에도 탱크 40여대와 1000명 이상의 우크라군들이 도네츠크 지역의 솔레다르에 최소 26차례 이상의 공격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바흐무트에서도 러시아군이 연속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아주 중요한 교두보를 잃게 되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또한 “영국이 지원한 스톰섀도우 미사일에 의한 공격으로 최전선에서 약 130여 km나 떨어진 러시아의 보급창과 지휘부를 파괴했다”면서 “이번 미사일 공격은 바흐무트에서의 총공세에 맞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은 러시아군에겐 악몽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일을 기점으로 러시아는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수모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CNN은 13일(현지시간) “루한스크 지역은 러시아가 말하는 소위 ‘특수군사적전’의 중요한 허브로,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거의 받지 않았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루한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공격사거리를 가지고 있는 하이마스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도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총공세가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0일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남쪽의 러시아 전선을 돌파한 후, 러시아군을 계속 격파하면서 북쪽과 남쪽의 러시아군 측면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전략적 중요성은 별로 없지만, 러시아가 그동안 우크라전쟁의 상징적 지역으로 바흐무트를 수성해 왔음에도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한다는 것은 푸틴의 입장을 아주 난처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대해 바그너그룹의 에브게니 프리고진은 ”그동안 바그너그룹이 지배하고 있었던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부는 바흐무트 상황에 대해 더 이상 거짓말하지 말라. 이곳의 상황에 대해 국방장관이 직접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기 바란다“고 호통을 쳤다. 크렘린궁이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했다는 것을 부인하자 이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수모당한 러시아군]


이렇게 전황이 우크라이나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잇달아 대굴욕을 당하는 장면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지대공 방공체계인 패트리엇(Patriot)을 파괴하려다 도리어 요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CNN은 13일(현지시각)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주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inzhal)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를 타격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패트리엇 미사일로 킨잘을 요격하며 되치기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당시 킨잘 격추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여러 발이 다양한 각도에서 발사됐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빠르게 패트리엇 사용법에 능숙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CNN은 이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하나, 독일에서 하나를 받아 최소 2개의 패트리엇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킨잘은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힘을 받아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표적을 때리는 순항 미사일로 러시아의 푸틴은 세계 어떤 방어체계로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 자랑해 왔지만, 이번 우크라이나전에서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 연속 격추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지난 첫번째 킨잘 요격은 미 국방부에서도 사실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앞서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패트리엇이 러시아군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었는데, 오히려 되치기를 당했다는 점에서 푸틴의 러시아가 받는 수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또다른 굴욕도 당했다. 러시아 전투기 2대와 군 수송 헬리콥터 2대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추락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3일(현지시간)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 수호이 35(Su-35), 수호이 34(Su-34) 전투기 각 1대와 Mi-8 헬기 2대가 추락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 항공 전력의 최대 손실로,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받은 무기로 러시아 전투기·헬기를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이번 러시아공군 전투기들과 헬기들의 추락은 전쟁 개시 이후 14개월여만에 러시아 공군에겐 최악의 손실“이라면서 ”러시아 공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변변한 실적으로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텔레그래프는 그러면서 ”작년에는 여러 대의 러시아 전투기가 러시아에서 추락했고, 지난 달에는 우크라이나 인근 벨고로드 시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에서 적어도 하나의 폭탄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응급구조 당국이 엔진 화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지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미사일로 공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저공 비행체 공격에 유용한 스팅어 대공 미사일을 제공했고, 폴란드와 영국 등도 비슷한 시스템을 제공한 바 있다.


관련 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숲에 떨어진 잔해에 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군 전문가들은 ”이 추락으로 러시아 군 승무원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이젠 시작한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곧 시작될 것“이라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적 대반격을 위한 조치들이 이미 준비되고 있다“면서 ”전장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다른 기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여건조성 작전'(shaping operations)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여건조성 작전은 적의 무기고와 지휘소, 기갑 및 포병전력 등을 타격해, 지상군 진격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며, 대규모 연합작전 등을 앞두고 취해지는 표준 전술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여름,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를 수복하고, 남부 헤르손주의 주도 헤르손시를 탈환하는 과정에서도 사전에 공습 등으로 전장 여건을 조성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군 고위당국자는 ”우크라이나군이 계획한 공세가 본격화할 때까지 이러한 여건조성 작전이 며칠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금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한스크나 바흐무트, 그리고 남부의 크름반도 등에 대한 공격은 바로 여건 조성 작전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전 정지작업이 마무리되면, 우크라이나군의 본격적인 대공세도 곧바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 작전에 나서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가진 것으로도) 진격해 성공할 수 있지만, 많은 인명을 잃을 수 있다. 그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여전히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반격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이 제공한 무기와 군사 장비를 사용하도록 훈련받고 있다“면서 ”무기와 군사 장비 외에도 우리 군인들을 위한 훈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 우리는 최첨단 시스템을 받았다“고 말했다. .


한편, 전 러시아사령관으로 지금은 군사블로거로 변신한 이고르 기르킨(Igor Girkin)은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은 남부의 자포리자 지역과 루한스크 공격이 주를 이룰 것“이라면서 ”내친김에 우크라 군대는 벨고로드, 쿠르스크, 브리안스크 등의 러시아 본토 일부 지역을 공격해 점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기르킨의 예견이 사실화된다면, 러시아 본토가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의해 점령당한다는 점에서 초유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렇게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지금 상황은 푸틴에게 치욕과 굴욕을 동시에 안겨다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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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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