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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12 05: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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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여당은 11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도덕불감증을 넘어 도덕상실증"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같은 날 민주당은 당내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고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약속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이라고는 김남국 의원의 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억원에 가까운 코인을 굴리면서 겉으로는 청빈한 의원 행세를 하며 정치후원금을 읍소했던 김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후원금 모금액 1위를 기록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본래의 전 재산에 걸맞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런 확신은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알짜 정보가 없다면 할 수 없는 확신 아니겠나. 같은 당 의원들조차도 의아해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도덕적 파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에 각종 부정부패 및 성 비위 관련 의혹이 즐비하다고 날을 세웠다.


당내 조사에 그칠 게 아니라 검찰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같은 회의에서 "국민적 공분을 감안하면 이제 (김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며 "검찰은 즉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은 즉시 영장을 발부하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고 전했다.


또 "매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 의원은 자금 출처와 투자 규모 등 의혹의 핵심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 매일 말을 바꾸고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며 "원래 거짓말의 특성이 그렇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하루가 멀다 하는 의혹들로 국민 화를 계속 돋울 요량이 아리나면 김 의원은 지금 당장 본인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 전체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혹시 거래내역 전체가 공개되면 의정활동 대신 코인 투기에 몰두했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서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월에 김 의원 돈봉투 받는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며 "역시 범죄전문가 이 대표의 선견지명은 탁월하다"고 비꼬았다.


이러한 논란에 대응하고자 꾸려진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게 추가적인) 자료 제출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당내 금융 전문가로 불리는 이용우, 홍성국, 김한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변호사와 IT·금융 계열 교수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10명 안팎의 조사단이 꾸려질 예정이다.


당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화폐 보유 현황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단의) 영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 발의에 대한 이해충돌 문제 조사에 관해서도 "이해충돌 여부까지 살펴봐야 되는지는 이견이 있다"고 했다.


앞으로 조사단은 재산신고 허위 기재, 추가 가상화폐 보유 여부 등 그간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 해소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회의에 참석하면서 "계좌 거래 내역이라든지, 코인 거래 내역을 살피면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김남국 의원에게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아 적극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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