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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0 19:28:57
  • 수정 2018-05-12 0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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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 석방된 인질을 환영하는 트럼프 대통령 [FOX News]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새벽 2시 50분경, 북한에서 석방된 인질 3명을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직접 맞았다.

“우리 국민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그 미국의 정신이 저렇게 멋진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방북의 가장 큰 미션은 바로 3명의 미국인을 구출해 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당일치기 방문을 한 것이다.

미국은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해 준 대가로 인질 3명의 구출에 성공한 것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전 2시 20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Live]


북한에서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64) 목사, 김상덕(토니 김·59) 전 중국 옌볜과기대 교수, 김학송(55)씨 3명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미 동부시각 10일 오전 2시 40분(한국 시각 오후 3시 40분)이 조금 지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이들의 석방을 이끌어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탄 비행기가 이보다 10분 전 도착했다.


이들을 마중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도 공군기지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2시 20분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 석방된 인질 3명을 맞이하는 트럼프대통령 [FOX News]


이번에 석방된 3명의 인질은 곧바로 월터 리드 군의료센터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우선 받았으며 가족상봉은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 규정에 억류후 석방된 미국인은 정보기관 직원들을 먼저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가족이나 친구들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인 억류자 3명은 한국 시각 9일 오후 7시 45분 석방됐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이들이 탄 비행기(공군 757기)는 오후 8시 42분 평양을 이륙해서 중간 급유를 위해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 머물렀다가 풀려난 3명은 이곳에서 미 정부 비행기(보잉 C-40)로 갈아탔고 이후 또 한번의 중간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의 앵커리지국제공항을 거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이다.


역시 미국다운 모습이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6명이다.

물론 오래전에 이런 저런 이유로 끌려간 국민들은 제외하고도 그렇다.


사연을 다 말하기에는 지면도, 시간도 부족하다.


그러나 최근에 억류된 6명이라도 구출해 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우리 정부는 말로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 진정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면서도 우리가 줄 것만 생각했지 받을 것은 아예 구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에는 지금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선교사 김정욱 씨는 국가전복음모죄, 간첩죄 등을 적용받아 무기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도 2014년 10월과 12월에 억류돼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북한 고아 납치범으로 체포된 고현철을 비롯한 3명의 탈북민도 북한에 억류돼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판문점선언은 “남과 북은 민족분단으로 발생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 말은 그저 ‘선언’으로만 존재하는 것인가?


우리 국민이 지금 동토의 땅에 억류되어 있는데, 판문점에서 멋진 행사에 화려한 식탁을 대할 줄 알았지 그들, 우리의 아버지와 아들들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기는 한 것인가?


하기야 북한인권법도 사실상 사문화 시켜버린 정권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인권은 ‘우리 편’에만 적용되는 듯 싶다.


북한 인권 범죄에 무관심하면서 어찌 그 입으로 ‘인권 변호사’요 ‘인권국가’라는 말을 할 수가 있겠는가?


제발 관심 좀 갖자.

우리도 판문점을 통해 당당하게 우리 국민들을 데려오자.


1969년 KAL기 납북이나 1960~1980년대 어선 납북으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6.25 당시 납북자들도 논의해야 한다.


‘납북자 가족모임’에 의하면 6.25납북자를 빼고도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6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는 제대로 실태 파악이나 하고 있는가?


제발 미국을 보라.

인질 3명을 구출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지를...

부럽다. 국민 한 사람이라도 저렇게 정성들이고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구출해 내는 저 ‘진짜 국가다운 모습’을 말이다.


“나라다운 나라?”

말로만 하지 말고 “진짜 제대로된 나라”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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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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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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