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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10 0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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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구속 후 첫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9일 오후 강 전 감사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날 구속된 후 하루 만이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전당대회 직전 현역의원·지역상황실장 등에게 돈봉투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강 전 감사가 정치자금 전달을 먼저 지시·권유하고 지인으로부터 8000만원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재직 당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자금 출처, 사건 관계인들의 공모 관계, 돈봉투 수수자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인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해 죄의 경중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강 전 감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송영길 캠프의 지역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 일부 의혹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법 정치자금 대부분을 조달했다는 의혹 등 나머지 혐의는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강 전 감사에게 정치자금을 마련해 준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도 검찰 조사에서 돈을 건넨 정황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돈봉투 공여자군을 중점적으로 수사한 후 수수자군을 특정해 수사 대상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수자군에 속하는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들을 연이어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최장 20일인 구속 기간 동안 강 전 감사를 수사하면서 '전달책'인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검찰은 윤·이 의원 측과 이르면 다음 주로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검찰에 16~17일 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돈봉투 살포가 사실일 경우 최종 수혜자가 되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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