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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최악상황 대비하는 미국, 슈퍼 핵항모 다시 유럽 급파! - 다시 유럽간 슈퍼 핵항모 제럴드 포드함 - 막강한 화력의 포드함, 러시아 핵위협 막는다! - “러시아는 우크라에 의한 무자비한 공격 받을 수 있다”
  • 기사등록 2023-05-08 04: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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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럽간 슈퍼 핵항모 제럴드 포드함]


세계 최강의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평가되는 최신예 제럴드 R. 포드함(CVN-78)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다시 유럽으로 급파됐다. 크렘린궁 드론 폭발 사건으로 인해 고조되고 있는 핵전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미 군사전문 매체인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제럴드 포드함이 이날 오후 버지니아주 노포크항을 떠나 지중해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포드함의 지중해행은 지난해 10월 3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10월 당시에는 대서양 작전 구역에 전개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의 연합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이때만 하더라도 시험운항 성격이 강했는데, 미 해군의 발표로는 이번 포드함의 유럽 배치는 사실상 정식배치라고 할 수 있다.


건조 비용만 133억 달러(약 19조 원)가 소요될 정도로 엄청난 비용이 투입된 제럴드 R. 포드함은 항공기 최대 75대를 탑재하며 최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모보다 적은 약 4천500명의 승조원으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전자기식 사출기와 미사일 운반용 엘리베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돼 작전 능력과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은 지난해 투입 당시 대서양의 작전구역에서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9개국의 함정 20척과 항공기 60대, 병력 9천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을 실시한 바 있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합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나토의 단합된 군 역량을 과시하면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등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혹시나 러시아가 핵도발을 할 경우, 이에 대한 대처를 확실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제럴드 포드함의 유럽 배치를 통해 의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제럴드 포드함이 원래 중국 견제를 위해 태평양지역에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이 고조되자 일단 유럽 방어를 위해 지중해로 급파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러시아의 핵위협이 사라지면 곧바로 태평양지역으로 이동해 중국과 북한 견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지중해에는 니미츠급 원자력추진 항모인 조지 부시함이 작전을 펼치고 있었지만, USNI뉴스에 의하면 4월 24일 이후 작전을 종료하고 모항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빈 공백을 제럴드 포드함이 메우면서 러시아의 핵위협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화력의 포드함, 러시아 핵위협 막는다!]


지금 미국의 최대 초점은 푸틴이 경고하고 있는 핵위협이다. 미국은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그동안 러시아가 대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 경고해 왔다. 이 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 및 나토군이 직접 참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또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포드함의 지중해 배치도 바로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탐지하기 위해 미국의 정찰자산들을 총동원해 러시아의 핵무기 보관소들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내에도 핵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핵전쟁 감시망’을 구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핵무기나 더티밤(dirty bomb)의 방사능을 감지하고 공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센서를 우크라이나에 설치하고 있다고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핵 물질을 채운 무기로, 핵폭탄과 비교해 위력은 약하지만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NYT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청(NNSA)이 운영하는 원자력 전문가팀인 '핵 비상 지원팀'(NEST)이 방사능 센서 설치, 데이터 모니터링, 인력 교육 등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NNSA는 NYT에 보낸 관련 질의 답변서에서 “방사능 폭발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망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배치되고 있으며 모든 핵폭발의 크기와 위치, 영향을 특징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자로에서 방사능이 유출되거나 핵무기가 폭발하는 등 우크라이나에서 핵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 등에 신속하게 전달돼 공중 보건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행 가능하고 기술적인 정보에 근거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최악의 결과'에 대비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센서망이 구축되면, 러시아가 핵무기나 더티밤을 사용하고 이를 우크라이나에 뒤집어씌우기 위해 이른바 '거짓 깃발'(위장) 전술을 구사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핵폭발을 일으켰다고 러시아가 거짓 주장하더라도 센서망이 구축되면 미국이 자체 분석을 통해 러시아가 공격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조짐이 보이면 곧바로 경고하고 맞대응도 할 수 있는 체제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의 핵공격과 관련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원자로나 핵연료 저장소가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내 원전들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안전을 위협받아왔다. 이들 원자력 관련 시설에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 등을 가하면서 이를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우격다짐으로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미 참여과학자연대(UCS)의 원자력 전문가 에드윈 라이먼은 “러시아가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경우, 원자로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를 공격해 고농도 방사능을 유출, 보복할 수 있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미 연방 정부 관리에게 전해 들었다”며 "이것은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다양한 시나리오 등을 검토하면서 러시아에 의한 핵공격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핵공격을 감행한다면 러시아와 나토간의 직접 충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제럴드 포드함을 지중해로 급파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제럴드 포드함의 위력은?]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은 이지스 순양함인 ‘노르망디’함,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래미지’·'맥폴’·'토마스 허드너’함 등 이지스함 4척을 호위함으로 거느리고 있다.


특히 제럴드 포드함은 기존 니미츠급 항모를 대체하려고 발주한 첫 번째 항모로 최신형 A1B 원자로 2기를 탑재해 이론상으로는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다. 길이 337m, 높이 76m, 전폭 78m에 만재 배수량 11만2000t으로, F-35C 스텔스기와 F/A-18E/F 등 전투기 44대, 조기 경보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스’ 5대, EA-18G 전자전기 5대, MH-60R/S 해상작전 헬기 등을 포함해 75대 이상의 각종 함재기를 탑재한다.


니미츠함의 함재기 탑재 수가 85대 이상이었는데 이보다 줄은 것은 항공기 사출장치(EMALS·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ing System), 최신형 강제착륙장치(AAG·Advanced Arresting Gear) 등의 첨단장비 탑재로 함재기 발진 횟수가 25%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첨단 장비를 통해 하루 최대 270소티(출격횟수)의 작전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탑재된 함재기 FA-18 E/F 슈퍼 호넷 전투기 등이 한번에 JDAM(합동직격탄) 2발을 장착하고 출격할 경우 하루에 최대 500개 이상의 표적을 제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러시아의 현존 공군력과 얼마든지 대항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 불사 미국, 푸틴이 대항할 수 있을까?]


사실 미국 최강의 핵항모인 제럴드 포드함을 지중해로 급파했다는 것은 러시아의 어떤 위협에도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고, 심지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미국의 조치는 푸틴더러 절대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핵무기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것이다.


핵무기도 육해공군의 군사력이 뒷받침해 줘야 효력이 있는 것이다. 아무리 핵무기를 쏘아 초토화시켰다고 해도 육군이 뒷받침해 주지 아니하면 오히려 역공당한다. 지금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쏘았다고 가정해 보자. 우선 미군의 정찰능력은 이를 간파하고 있을 것이고, 설사 핵무기를 발사했다고 해도 러시아는 세컨드 스트라이크에 역공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날이 바로 러시아 최후의 날이 될 것이고, 푸틴 역시 축출당하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군부 전체가 동의해야만 가능하다. 어디 군부뿐인가? 러시아의 엘리트층들까지 의견의 합치를 봐야만 하는데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공세는 착착 준비되고 있다. 심지어 뉴스위크에 의하면, 1만명의 드론 조종사들도 준비시켰다. 한마디로 드론군대를 편성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공세가 과거와는 상당히 다를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을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의한 무자비한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공세를 미국의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푸틴이 핵공격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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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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