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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24 12: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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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손=AP/뉴시스] 지난해 12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부 드니프로강 서쪽의 헤르손 지역 수도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강 건너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에 새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또 미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이 헤르손 지역 주민들을 소개(공습에 대비 주민과 시설물을 분산)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밀려 추가로 후퇴할 준비를 하는 조짐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이 같은 전황 변화는 봄철 대반격을 준비해온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지역에서 부쩍 활동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 동쪽의 통제력을 상실했음을 밝히는 글들을 인용, “러시아군이 올렉슈키 및 노바 카호우카 등 도시 지역 방어에 주력하고 드니프로강 삼각주을 방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친러 텔레그램 채널인 리바르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군이 소형 보트를 동원해 드니프로강 동쪽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보급선이 길어지는 것을 우려해 깊숙이 침투하지는 않는다"고 썼다. 리바르는 러시아의 관료주의와 탄약 부족으로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건너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바르는 “과거 우크라이나군이 야간에 어둠을 틈타 공격했으나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이) 낮에 건너도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는다”면서 “위험한 흐름이 이미 보인다”고 덧붙였다.


WSJ는 헤르손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 헤르손의 작은 마을 올레슈키 주민들이 우크라이나군이 현지에 주둔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했다.


헤르손 지역 행정 책임자 올렉산드르 사모일렌코는 23일 러시아군의 소개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러시아군이 몇 주 전부터 주민들을 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모일렌코는 “치열한 전투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소개가 시작됐다는 정보가 있다”며 철수하는 러시아군이 “훔칠 수 있는 건 모두 훔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과거 러시아군이 점령지의 주민들을 소개한 뒤 철수한 적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시작하면 남부 러시아군 점령지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민 소개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대반격 작전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헤르손 주민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드니프로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활동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탈리아 후메뉵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건너까지 공격한 사실을 확인하길 거부했으나 러시아군이 “가전제품, 공장 기계, 현금지급기까지 닥치는 대로 도둑질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도둑질 할 때마다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메뉵 대변인은 또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을 따라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휘관들이 러시아 국방경비대를 배치해 다른 부대가 퇴각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은 지난 주말 동안 남부 헤르손, 북동부 하르키우, 돈바스 지방 바흐무트 등 여러 도시를 미사일, 박격포, 대포, 폭격을 동원해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자포리자 지역과 헤르손 지역에서만 러시아군이 하루 동안 30번 이상 박격포와 포격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3일 러시아군 공수부대가 바흐무트 북부와 남부 외곽 점령 공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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