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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15 05: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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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칭찬을 받고 좋아했었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증언이 나왔다.


유 전 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4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처장이 제1공단 공원화 사업비 확보 방안, 부제소 특약 추가 방안 등을 작성해서 (이 대표에게) 보고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칭찬받고 좋아하는 것을 들었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특히 부제소 특약을 넣은 것에 대해 이재명 당시 시작으로부터 '굉장히 잘했다'며 칭찬받았다고 저한테 와서 자랑한 게 생각난다"며 (부제소 특약은) 김 전 처장이 낸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공단 공원화 사업의 추진 일정이 당시 성남시의 특별 지시에 따라 변경되기도 했던 점을 언급하며 "(관련 사항을)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으로부터 요구받았다"고 진술했다.


오후 증인으로는 호주·뉴질랜드 출장 당시 동행한 당시 성남시 관계자 2명이 출석했다.


두 사람은 해외 출장에서 김 전 처장과 이 대표가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 나무를 감싸 안은 채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앞선 유 전 본부장의 증언과 유사한 취지로 증언했다.


한 관계자는 "공원을 갔었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가 있더라. 나무 둘레가 얼마나 될 것 같나 서로 얘기하다가 근처에 있던 사람끼리 손을 붙잡고 쟀다"고 했으며 다른 관계자는 "나무 크기를 재보자 해서 유 전 본부장이 김 전 처장을 불러 세 사람이 둘레를 쟀다"고 답했다.


오후 6시55분께 재판을 마친 이 대표는 '김 전 처장한테 직접 칭찬도 했는데 기억 안 나는지', '호주 출장이 외유성이라는 증언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출장자 명단이 바뀐 것을 보고 받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법원을 떠났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방송사 인터뷰·국정감사 등에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방송에 출연해 김 전 처장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알게 된 것은 경기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이라고 답했는데, 검찰은 이 발언이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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