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4-07 12:47:33
기사수정


▲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전 세계 경기 침체와 IT 수요 부진, 고객사 재고조정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시설투자를 예정대로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기술 초격차 전략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7일 올 1분기(1~3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반도체 사업부문 실적이 지난 1분기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기대된다"며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 준비를 위한 반도체 사업 시설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연초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시설투자(CAPEX)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53조1000억원을 집행했고, 이 중 90% 이상인 47조9000억원이 반도체 사업에 투입됐다. 이는 반도체 시설투자로선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의 인프라 투자 전략은 '셸 퍼스트'로 요약된다.


'셸 퍼스트'는 클린룸(청정실)을 먼저 짓고, 이후 향후 시장 수요와 연계한 탄력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는 것을 뜻한다. 향후 업황 반등에 대비해 신속하게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1라인에 이어 2라인도 선제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생산라인은 고객사의 주문을 받은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한발 빠르게 고객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신규 생산시설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생산라인과 파운드리 라인을 모두 운영하는 경기도 평택캠퍼스 내에 총 6개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현재 3공장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미 4공장, 5공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단기 차입을 결정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시에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기로 했다.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업황 둔화로 인해 지난해부터 엔지니어링 런(시험 생산)을 통해 R&D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회사 측은 엔지니어링 런이 “공정 기술 경쟁력 강화와 조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기흥 반도체 R&D단지'도 짓고 있다.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10만9000㎡(3만3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R&D 전용 라인을 운영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전념한다. R&D 단지가 운영을 시작하면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467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