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3일째 노숙 단식을 하던 중 괴한에게 턱을 가격당해 119 구급차에 실려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병문안을 위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6일 '드루킹 특검'과 관련 5월 국회가 난항을 겪는 데 대해 "민주당은 조건 없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시 강경 투쟁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판문점 선언을 비준 등의 조건으로 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회 비준은) 조건을 달지 않아도 북미 정상회담 끝나고 나서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 국회 비준 동의 안건 자체를 처리도 못하게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며 향후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무조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며 "그리고 나면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이 제시하는 특별감찰관법, 방송법, 국민투표법, 물관리법 등 민생현안 입법에 대해 설령 자신들의 요구 수준이 못 미친다고 해도 바른미래당 중재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8일 국회 정상화와 특검 수용 촉구를 위한 긴급 의총을 개최한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이 받아들여지면 투쟁할 일이 없겠지만 안 받아지면 오는 8일 의원총회를 열어 투쟁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적인 것은 8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번 의총과 관련 "민주당이 끝내 국회 정상화 및 특검을 거부할 경우에는 특단의 대책과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숙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이 특검 등을 수용한다면 의총은 5월 국회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국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시점이니만큼, 의원님들 모두 결연한 의지로 반드시 참석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시 향후 대응 방안과 투쟁 수위에 대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만일에 대비하여 화요일 출근시에 침낭과 모포 등 침구류, 세면도구. 간편복 등을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장외 및 철야 투쟁 가능성도 시사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여러 가지 투쟁 방향에 대한 경우의 수를 논의했다"며 "특검 관철을 위해 강경하게 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고 장외 투쟁, 철야 투쟁 등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라 오는 8일 의총에서 구체적인 방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