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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06 12: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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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이후 당 내홍이 심화되고 가운데 이 대표 사퇴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당원 게시판에 이 대표 청원이 올라온데 이어 비명(비이재명)계도 사퇴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6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게시판을 살펴보면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은 '이재명 당 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할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게시됐다.


작성자는 "민주당은 소수의 개딸이나 이재명 사당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이낙연 전 대표의 당 영구제명, 박지현 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징계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물도 올라온 것이다.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대표의 사퇴가 거론된다. 이 대표가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비명계 소신파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이 대표를 위해서나 바람직하다"며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검은 먹구름의 일차적인 원인은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다. 그러면 이걸 철저히 분리해야 되는데 당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하긴 쉽지 않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이 대표도 사법적 의혹에 정면으로 집중해서 대응해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무고함을 밝혀야 되는 것"이라며 "무고함을 밝히게 되면 정말 날개를 단 격이 되겠다. 그걸 저도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현실화로 불거진 '방탄정당' 논란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에 당선됐으면 방탄 정당 공격을 넘어설 수 있는 대안과 전략을 제시하고 그 리더십을 발휘할 책임이 있다"며 "(민생 행보는) 안 먹힌다. 어떻게 할 건지를 당원과 의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거진 당 내홍을 두고 비명계 의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다.


친이재명(친명)계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한 라디오에서 "비명계 의원님들께서 이재명 대표에게 대표직을 내려놔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니까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다고 하는 실력 행사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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