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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04 06: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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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더불어수박깨기운동본부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반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이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첫 재판 출석날인 3일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은 법원 앞 집회와 이른바 '수박 깨기' 행사를 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일 민주당이 '수박(겉과 속이 다른) 의원' 규탄 집회를 열고 수박 깨기 행사를 진행하는 데 대해 "이 정도면 개딸 등 민주당의 극렬 강성 지지층은 국민을 변절하고 범죄의 편에 서라고 협박하는 홍위병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른바 민주당 수박의원들은 민주당에서 그래도 공당의 전통을 지키고 원칙과 상식을 붙잡으려고 모진 애를 쓰고 있는 분들"이라며  "민주당에 변절자는 따로 있다"며 "국민께 민생을 팔아 대면서 정작 국회에서 민생·경제 법안을 볼모로 잡고 방탄만 일삼는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선서를 한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 대표 한 사람만을 위해 일하며 토착 부정부패를 맹렬하게 비호하는 행위가 바로 국민에 대한 변절이고 배신"이라고 질타했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도 3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당무 감사에 반영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민주당은 '개딸'들의 놀이터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권리당원의 상당수는 이재명 대표에게 맹목적 지지를 보내는 개딸'들"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소위 '개딸'들의 집단적 겁박과 소수의견 탄압이 판을 치는 가운데 당내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를 맞은 민주당으로선 당의 망조가 가속화될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돌아보면 이재명 한사람이 이 모든 소란의 발단이었다"며 "당대표 한 명 잘못 뽑으니 민주당 전체가, 정치권 전체의 흐름이 탁해진 것"이라며 "본인은 1급수 정치인을 자처하니 이런 역설이 다 있을까. 결국 이 대표의 결자해지가 답"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표결 후 당내 갈등 양상과 관련해 "분란이 계속되면 각본대로 우리가 죽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국정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서 "수박, 서명, 표 분석과 사후 해석은 그들의 의도"라며 "이재명 대표도 CBS 보도 내용대로 말씀하셨다면 불난 집에 기름 부어버린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단결하지 못한 사실은 반성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자제하고 애당심으로 단결해 민생,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70여 년 정통 민주당의 창당 정신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온 저력을 믿고 총선 승리 정권 교체의 길로 흔들림 없이, 분열 없이 걸어가야 한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의 수박, 서명, 표 분석과 사후 해석 언급은 최근 민주당 내 당원 및 지지자 등이 보이는 '이탈표 색출' 움직임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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