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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27 06: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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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선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이 삼성과 아이폰 등 기존 판매 상위 제품들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기존에 러시아에서 삼성과 아이폰이 베스트셀러였으나, 이 자리를 샤오미와 리얼미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에도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러시아 시장을 더욱 장악했다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는 2021년 12월 스마트폰 시장의 약 40%를 차지했었는데, 1년 뒤에는 러시아 시장의 95%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각각 1, 2위를 차지했던 삼성과 애플은 철수와 동시에 점유율이 53%에서 3%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저가 브랜드 샤오미, 리얼미, 아너가 기회를 잡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브랜드의 지난해 3분기 러시아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9%, 190%, 24% 증가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S&P글로벌모빌리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와 만리장성 자동차는 러시아 내 10대 승용차 브랜드에 진입했다. 반면 독일의 BMW와 메르세데스는 이 순위에서 사라졌다.


데이터 제공업체 오토스타트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은 지난해 기록적인 수의 중국산 자동차를 구입했다. 오토스타트의 지난달 보고서는 중국 신차 시장 시세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 차량 판매는 12만1800대로 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탈에 대응, 스마트폰 병행수입을 허가하는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카자흐스탄 등 주변국에서 물건을 들여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조치로 러시아 주요 소매업체들은 삼성과 애플의 휴대폰을 계속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엔 공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 등이 동반됐다고 설명했다.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은 차량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식 보증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병행수입을 통해 들어온 제품들을 구입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의 철수로 인해 러시아의 소비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2100만대로 전쟁 이전보다 33% 감소했다. 아우토스타트는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축소되는 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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