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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25 12: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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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를 향해 "우리 땅에서 살 권리를 존중하라"고 촉구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평화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가진 러시아 침공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2시간 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러시아를 향해 "우리 영토를 떠나라. 우리를 폭격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지도자와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중재하는 협상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장에 나올 경우 동참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내 견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 전에 이것에 대해 논의했다. 나는 그에게 푸틴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라고 말했다.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전면전을 피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에르도안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에르도안)는 힘이 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할 수 없다. 이제 그는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나? 이제 우리는 할 수 없다"고 평화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는 이유에 관해 "같은 사람이 아니다. 거기에는 대화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무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으로 좌절한 것을 감안해 다른 나라를 침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불행히도 그렇다. 나는 그것이 가능하고 일어날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포기하면 러시아가 나토의 다른 국가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키이우 전격 방문을 놓고 "승리에 대한 믿음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승리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었고 그것이 주요 신호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을 지난 1월 우크라이나로 초청했던 사실도 덧붙였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 국경 부근을 방문해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만났다고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안할 때 방위비를 늘려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의 침공으로 세계와 나토 국가들이 안보 시스템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세계 많은 나라들이 국방 예산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나토의 '리셋 버튼'을 눌렀다"고 비유했다.


국방비 지출을 생각할 때 젤렌스키 대통령은 단순히 탄약과 무기 이상의 것이라며 드론, IT, 정보 공유,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등을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많은 최첨단 기술이 있으며, 보편적으로 효과적이지는 않다"면서도 "물론, 어떤 사람들은 지출을 늘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것은 보안 시스템의 개혁이기도 하다. 나는 이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몰도바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러시아명 프리드녜스트로비예)를 겨냥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지역은 몰도바의 주권 영토"라고 젤렌스키는 말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2시간이 넘도록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 자신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회견을 마쳤다.


젤렌스키는 "나는 내 가족을 사랑한다. 나는 내 아내를 사랑한다"며 아이들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지만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없었고 자신의 부모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영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에 대해선 "매우 자랑스럽다"며 "(아내가)우리의 아이들과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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