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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3 17:09:41
  • 수정 2018-05-03 17: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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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을 받는 대신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 국회 비준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에 협조해 달라는 조건부 수용 안을 제시한 데 대해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을 선언하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뒤 "더 이상 민주당의 몽니와 뭉개기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오전 우 원내대표와 비공개 조찬회동을 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 (선언문)이 국회 비준 동의가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서 김경수 '드루킹 게이트'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이라며 그러나 "드루킹 특검은 조건 없이 수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의 국회 비준을 전제로 한 5월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면서 "우 원내대표가 5월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비준 동의안을 전제로 특검 의사를 밝힌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비준 문제는 지금은 논의 대상도, 시기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5월 민생 국회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면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민투표법, 추경, 방송법 등 모든 안건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사퇴도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솔직히 밝혀야 한다"며 "'핵 없는 한반도 실현으로 평화체제 굳히기'라는 것이 미군 철수와 핵우산 철폐를 위한 것임을 밝히거나, 그렇지 않으면 문 특보가 혼자 자기 소리를 한 것이라면 이번 기회에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즉각적으로 외교안보특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의총 도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적 요구를 뭉개는 이 정권의 불통을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다"며 "댓글 여론조작의 전모를, 민주주의 파괴의 음모를 특검을 통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선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명분으로 노숙 단식 투쟁을 선언한 배경에 대해 "천막투쟁이 보름이나 지났는데도 (민주당이) 응답하지 않는데 저도 모든 것을 걸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비준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한국당이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할 것"이라며 "비준 가지고 국회가 정쟁으로 휘말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숙 단식 투쟁과 관련해 "4시 일정 직후 바로 시작할 것이다. 실내에서 하지 않고 다 지켜보는 곳에서 할 것"이라며 "시한을 (못) 박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도 이것을 가지고 정쟁거리로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 했는데 집권당 원내대표가 얘기한다는 것은 특검을 영원히 수용하지 않겠다는 건가"라며 "저로선 갈 길이 멀다고 본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무기한 노숙단식투쟁 관련 긴급 성명


  경찰에 의해 진실이 은폐되고 있습니다.

  검찰에 의해 국기문란 범죄가 방조되고 있습니다.

  권력에 의해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고 있습니다.

  남북평화 무드는 국기문란, 헌정농단 범죄까지 덮어 버리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찰에 의해 은폐되고 권력에 의해 가려진 국기문란 범죄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무너진 나라의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외로운 단식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김경수 의원은 국민에게 사죄 한마디 없이 큰소리 치며 경찰에 출두하고, 제1야당 원내대표는 은폐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건 단식을 해야하는 이 나라가 진정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입니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투쟁은 왜곡되고 은폐된 진실을 세상에 드러나게 만들 것이고,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찬 청와대와 민주당을 심판하게 될 것입니다.


  정의와 진실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투쟁에 국민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동참을 바랍니다.


                      2018.  5.  3.

               수석대변인 장 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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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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