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론에서 흔히 함부로 쓰는 남남갈등이라는 말은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을 뿐 자유민주주의체제를 가진 지구상의 어느 나라에도 그러한 표현은 없다.
'나는 절대 옳고 상대방은 그르다'는 전제에서 나오는발상이다.
상대방의 다름을 다름아닌 그름으로 간주하는 사고의 산물이다.
여당의 정책을 야당이 반대할 수 있고 야당의 주장을 여당이 반박하거나 비판할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을 남남갈등으로 보는가.
국론을 하나로 모아지게 하는 것은 유능한 지도자가 발휘하는 정치능력이다.
지도자의 능력이 모자라거나 열등할 때 국론은 갈라질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것을 남남갈등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가 반대도 비판도 없는 획일 사회가 아닌 것은 우리체제의 강점이다.
우리가 자유민주 체제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북한 땅에는 북북갈등이라는 말이 있을 수 없다.
비판과 반대를 표현할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주장을 반대한다거나 비판하면 북한 땅에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1인의 자유는 있으나 만인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는 비판의 자유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북북갈등이라는 말이 없다.
언론은 더 이상 우리 사회의 강점인 정부여당의 정책에 대한 반대나 비판을 남남갈등이라고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자.
대한민국의 강점을 약점으로 만드는 표현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민주사회를 지키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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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hytimes.kr/news/view.php?idx=1423제11대, 12대, 15대 국회의원
한중정치외교포럼 회장
전 한중문화협회 총재
전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
저서: 햇볕정책의 종언
한국통일문제의 현주소
용서와 화해의 정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