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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16 13: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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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7월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초청해 '정상성명'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은 나토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나토가 "민주주의 진영 단결을 선명히 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나토는 앞서 지난해 6월 정상회의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을 처음으로 초청한 바 있다.


나토 당국자는 1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올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도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을 초청할 방침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달 방한해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나토 당국자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부 나토 회원국과 초기 단계 조율에 돌입했다.


이 당국자는 공동성명을 통해 "안전보장 과제나 위협에 대해 공통 입장을 발신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정치적인 메시지 수단으로, 그 수단을 정상급이 처음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줄리앤 스미스 주나토 미국 대사는 공동성명 발표 여부를 묻는 닛케이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아시아를 포함한 다수의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대사는 "누구도 후퇴하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약해지지 않았다"며 성명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중국을 염두에 두며 "세계에서 유엔헌장 원칙을 깨려고 생각하고 있는 모든 국가에 대해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닛케이는 공동성명에 러시아, 중국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을 초월할 위기라고 호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메시지도 크다"고 짚었다.


신문은 그러면서 "미국은 (나토 공동성명을 통해) 민주주의 진영 결속을 제시하고 무력행사에 대가가 있다는 입장을 발신하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에 대한 억지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리는 신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와 북한 지도자와 비교해 훨씬 합리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정치가"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미국 정보기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사회 대항조치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침략을 결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고위 관리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최근 인도태평양에 전투기, 함선 등을 파견해 중국의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다른 미국 국방 당국자는 "중국이 싫어하고 있다"고 신문에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유럽과 함께 아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중국은 "냉전사고"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실무적이며 역사적인 (미국, 유럽과 아시아의) 관계를 억지로 만들기 위해" 이런 주장을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찰스 에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호주 석좌는 닛케이에 "(나토의) 공동 성명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중국은 상징적인 성명보다도 의미 있는 행동에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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