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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중국의 적반하장, 중국의 인면수심(人面獸心) - 적반하장의 중국, 美풍선격추에 '국제관례 위반' 항의 - 중국 스스로 정찰용 풍선 격추 주장한 바 있어 - 중국의 적반하장, 인면수심의 극치다!
  • 기사등록 2023-02-12 0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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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의 중국, 美풍선격추 설전]


미국 영공에 침입했다가 격추된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에 실렸던 장비가 일부 식별되면서, 이 풍선이 미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수집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백브리핑을 통해 “지난 4일 미국 동부 해상에서 격추된 풍선에 정찰정보용 다중 안테나가 탑재돼 있었다”면서 “문제의 안테나와 함께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에 충분히 큰 태양광 전지판도 장착돼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같은 장치를 근거로 들어 해당 비행체가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는 중국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문제의 비행체가 이달 1일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지상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을 지난 것을 시작으로 주요 군사시설이 위치한 지역을 다수 지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중국의 정찰풍선 문제는 미국내에서 주요한 안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정찰풍선 발견 직후 민감한 정보를 수집할 수 없도록 중국 풍선이 상공을 지나는 위성을 통해 중국 본토와 교신할 수 없게 미군이 전파방해를 가했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정찰탐지 행위 자체가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있다.


실제로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정찰풍선을 보낸 배후로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목하고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에 대한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에 보냈다”고 말했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도 성명을 통해 “중국이 5개 대륙의 40개국 이상에 고고도 정찰풍선을 보냈으며 풍선 제조업체 등 미국의 영공 침입을 지원한 중국군과 연계된 기관에 대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정찰풍선 침투를 비롯해 다른 나라에 대한 공중정찰 프로그램의 배후에는 중국군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의 정찰풍선 제조업체가 중국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군 U-2 정찰기의 고해상 이미지에 따르면, 침투한 풍선은 신호 정보 수집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풍선의 장비는 분명히 정보 정찰용이었고, 기상기구에 탑재되는 장비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미국의 정찰위성 관련 주장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다. 일단 중국은 미국 영공에 진입한 이 풍선이 정찰용이 아니며, 기상관측을 하는 민간비행선이 통제력을 잃고 실수로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고 우기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이러한 정찰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은 9일 오후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은 기어이 무력을 사용해 중국의 민간 무인 비행선을 습격했다”며 “이것은 국제관례를 엄중히 위반한 것으로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이런 무책임하고 엄중히 잘못된 방법은 양군의 대화와 교류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은 양국 국방장관의 통화 관련 미국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탄 대변인은 “무인 비행선 사건의 성격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이미 공개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며 “중국은 비슷한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언론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국방부는 2월 4일 중국 풍선을 격추한 직후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관 보안 통화를 중국에 요청했으나 불행히도 중국은 우리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중국당국의 이러한 반응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우선 중국은 계속 이번 풍선이 민간용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완전한 거짓이다. 또한 기상관측용도 아니다.


미국에 근거를 두고 중국 소식을 전하는 '희망의 소리(希望之聲)'는 6일(현지시간) 재미 학자 장톈량 박사 말을 인용해 “정찰 풍선은 중국 주저우 고무연구소(이하 주저우)에서 생산한 것으로 주저우는 완전한 군사 회사”라면서 “중국은 이것이 민간 기상 연구에 사용된다고 했다는데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런데 '희망의 소리(希望之聲)' 보도내용과 일치하는 주장이 미 행정부에서도 나왔다. CNN은 한 고위관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기구가 의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비행, 민감한 군사 현장을 정찰하려 한 것으로 본다”면서 “해당 물체에 일반적 기상 관측 장치와는 관련 없는 물체(감시장비)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7일(현지시간) “정찰 풍선을 민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이 군사 목적으로 고고도 풍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PLA) 연구소는 지난해 4월 발표한 특수 항공기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풍선의 유용한 군사적 응용 중 하나가 적의 대공 방어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특정 임무에 추가로 개발되고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중국과학원(CAS) 산하 항공우주정보연구소도 지난해 4월 ‘새로운 스파이 풍선 모델이 이스라엘 하늘을 방어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위챗(중국산 메신저) 등에 게재한 바 있다. 이 기사에서는 이외에도 고고도 풍선이 과거에 어떻게 군사적으로 배치되었는지, 다른 나라들이 풍선에 의한 위협을 어떻게 방어했는지, 어떻게 공격적으로 사용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설명했다.


민간용이 아닌 군사용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면 당연히 격추해야 한다. 중국도 그러한 사실을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중국이 2019년 풍선형 비행체가 자국 영공에 진입한 걸로 상정하고 미사일로 파괴한 영상을 만들어 자랑했으면서 최근 미국에 대해서는 아전인수식 행동을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3년 전에 '국가방위 스토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물에 이런 영상을 담아 "중국 영공 방어"를 강조했으며, 이를 2020년에 재방영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베트남·라오스·미얀마 등과의 접경에 주둔한 인민해방군 남부 전구 소속의 조종사는 전투기를 몰고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제작물에는 접경으로부터 중국 영공에 흘러들어온 비행체를 격추한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목표물(풍선)을 고정하고 격추하는 데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얀 풍선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등 중국의 공군력을 자랑하는 내레이터의 설명이 담겼다.


중국측 주장대로라면 미국의 영공에 들어온 정찰 풍선을 격추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런데도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민간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뒤가 모두 거짓말이고, 또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이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5개 대륙 최소 40개국에 임무를 수행한 사실을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도 지난해 1월 소속 불명의 정찰풍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모든 정찰풍선들이 모두 다 중국 주장대로 실수로 잘못 비행했다는 것인가? 도대체 말도 안되는 주장을 중국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적반하장, 인면수심의 극치다!]


지난 2012년 3월, 중국 생태환경부 산하 중국환경관측센터 연구진이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서울의 초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10%도 안 된다”면서 “오히려 서울의 초미세먼지가 상하이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적반하장의 주장이다. 특히 12월에서 3월에 이르기까지 중국 북부와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뻔뻔하게 서울의 미세먼지가 상하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주장을 통해 중국내 미세먼지로 인한 불만을 한국으로 돌리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미세먼지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하나 더. 중국 정부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치는 완전히 조작해서 공개한다.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함이다. 지난 2021년 4월 21일, 미국 하버드대와 보스턴대 연구팀이 공개한 공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발표한 대기오염 수치와 주중 미국 대사관이 직접 측정한 수치가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각한 날일수록 중국의 지방정부는 오염수치를 조작해 발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 중국이 한국에게 대기오염 책임을 전가하는 되지도 않은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작반하장 사례를 말하려면 끝이 없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21년 미중간 최고외교당국자간 회담에서 왕이 당시 외교부장은 미중간 갈등 책임은 오롯이 미국에 있다며 중국을 향한 제재와 압박을 전면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분명한 적반하장이다.


중국은 도대체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중국은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이나 행동이 몹시 흉악함을 이르는 말)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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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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