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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02 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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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사진=디샌티스 트위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 경쟁 후보로 여겨지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도전장을 내민다면 "불충(不忠)한 행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디샌티스를 두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와 디샌티스간 공방이 이어지며 불화가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공화당 상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 같은 양상에 대해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일(현지시간) 공화당 대권 예비 경선을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분열될 조짐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전부터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존 코닌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불충 발언에 대해 웃음을 참으며 "대권 출마 여부는 디샌티스에게 달려있으며 그는 트럼프에게 특별한 예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주에서 인상적인 재선 캠페인 보여주었다"며 "그는 여론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우리에겐 새로운 피가 필요하며, 그가 적합하다고 본다"고 했다.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 표 차로 꺾은 디샌티스가 차기 대선후보로 트럼프보다 더 경쟁력을 갖췄다는 지적이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공화·와이오밍)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중 상당수가 트럼프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디샌티스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불충스러운 행동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을 위한 미래 어젠더를 가장 잘 표현하는 사람이 공화당 대선 예비 경선에 나타날 것이며 그게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공화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모두 과거 트럼프 내각에 몸담았던 이들이다.


매체는 디샌티스를 옹호하려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공화당 상원에서 여전히 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은 지난 주말 트럼프의 선거 유세 행사에서 "'우리는 트럼프 정책을 좋아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원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나"라며 "도널드 트럼프 없이는 트럼프 정책도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초선 상원의원들도 트럼프 지지에 가세하고 있다. 에릭 슈밋(공화·미주리) 상원의원은 최근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미주리주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고 했다.


저서 '힐빌리의 노래'(Hillbilly's Elegy)로 스타덤에 올라 연방 상원 입성에 성공한 J.D. 밴스(공화·오하이오)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트럼프는 단순히 평화를 유지하는 것 이상을 해냈다"며 지난 2020년 8월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아브라함 협정에서 트럼프의 중재 역할 등을 강조했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는 앞서 지난 31일 고등 교육 개혁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충 공세와 관련한 질문에 "사람들이 모든 각도에서 나를 공격하고 있다"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플로리다주지사로서 자신의 대처를 강조했다. 지난 2018년 트럼프의 복심을 자처하며 '리틀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가 트럼프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정치적 입지를 충분히 다졌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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