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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20 13: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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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법원에 출석하며 "그분(정민용 변호사)이 뭘 잘 알겠냐"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했다. 또 대장동 초안 보고서의 'X' 표시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대장동 공판에서 정민용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법정 증언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의 심리로 진행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72차 공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정민용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소유주는 유 전 본부장이라고 말했는데 맞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분이 뭘 잘 알겠냐"라고 답했다.


이어 "정민용씨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 변호사 증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단 취지로 발언을 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16일 진행된 검찰 주신문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본인 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검찰은 그 말을 듣고 증인은 무슨 말을 했는지, 놀라지는 않았는지 물었고, 정 변호사는 "딱히 대단하다 이렇게 놀라거나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가 '형들의 노후를 준비하는' 이런 식의 얘기는 했다"며 "금액에 대해선 400억 정도"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대장동 초안 보고서에 X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이 한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재판을 통해 다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본격 재판이 진행되면 증언을 차분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날 SBS는 검찰이 확보한 성남시 도시개발사업단 보고서 초안에 누군가가 X표시를 했고 실제로 최종 결재 문건에는 해당 내용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삭제된 부분이 당시 대장동 사업자들이 원했던 방식을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성남시장 결재 이전까지는 별다른 표시가 없었다는 점에 X표를 치고 내용을 빼라고 지시한 사람이 이 대표라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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