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1-19 12:46:14
기사수정


▲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안탄압 중단 촉구 및 국정원 동원 노동탄압·공안통치 부활 윤석열 정권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9일 이른바 '간첩단 의혹'과 관련한 국가정보원의 민주노총 압수수색을 '한 편의 쇼'로 규정하며 7월 총파업 투쟁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가 대통령 한 명에 의해서 철저히 유린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위원장은 "역사의 유물로 사라졌어야 할 국가보안법이다. 일제 강점기 치안유지법에 뿌리를 둔 국보법이 다시 활개를 치는 현실은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역사가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지 깨닫게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어제 민주노총을 대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은 대통령의 사주를 받아 국정원이 메가폰을 잡은 '한 편의 쇼'였다"며 "단 한 명의 책상 하나를 압수수색하는 데 1000명의 경찰이 동원되고, 에어 매트리스까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이 목적이겠냐. 해외 순방 중 발생한 대통령의 외교 참사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이면 경찰로 이관되는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지키기 위한 바람이다. 위헌 판결을 앞두고 있는 국보법을 지키기 위한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무능과 무책임으로 망가진 외교, 민생, 여당의 자중지란을 덮기 위한 것"이라며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멈추지 않는 민주노총의 입을 막기 위한 색깔 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장 중단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흔들림 없이 싸워나갈 것"이라며 "5월1일 노동절을 즈음해 힘찬 총궐기를 진행할 것이다. 7월 총파업 투쟁으로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압수수색 중인 데 대해서도 강력 규탄하며 "반민주, 반민생, 반노동 정권을 용납하지 않겠다. 민주노총이 맨 앞자리에서 당당히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 오전 9시께 민주노총 13층 사무실에 진입해 국보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간부 A씨의 책상과 캐비넷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압수수색은 11시간 만인 오후 8시께 종료됐다.


국정원이 국보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400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