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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美워게임 해 보니... 中 대만 침공시 확실한 패배 - CSIS 워게임, “中, 대만 침공 성공 못해… 해군은 궤멸” - 전쟁 대가는 예상보다 클 것, 중국 분열후 멸망의 길 갈 것 - 미국, 더 철저하게 중국의 예봉을 꺾는다!
  • 기사등록 2023-01-11 06: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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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침공 성공 못해… 해군은 궤멸”]


중국이 만약 대만(타이완)을 침공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실시한 워게임(war game) 결과 보고서에서 중국이 2026년에 타이완을 침공한다면, 현재 전함 수에서 전세계 최대인 중국 해군은 궤멸될 것이고, 미 항공모함 2척도 파괴되는 큰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미리 입수한 보고서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SIS는 10일(현지시간) 이 보고서를 자신의 사이트에 공개했다.



총 158쪽에 이르는 ‘다가오는 전쟁의 첫번째 전투(The First Battle of the Next War)’라는 제목의 워게임 보고서에 대해 CSIS는 “워게임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성공할 것인지, 또 양측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를 것인지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워게임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6년에 중국 해군이 수륙양용으로 대만을 침공하는 것을 가정해 모두 24개의 시나리오를 갖고 워게임을 실시했을 때, 미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아주 높기는 하지만 미국은 막대한 비용을 치르는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패배나 다름 없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미국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는 대만과 일본도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24개의 시나리오별로 미군과 동맹군, 그리고 중국인민해방군의 피해 규모를 예측했는데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미 해군은 2척의 항모와 10~20척의 대형 전함을 잃었다. 또 전쟁 시작 3주 만에 3200명의 미군이 전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20년간 전사한 미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반면 중국 해군은 괴멸될 것이고, 수륙양용 부대의 핵심 역시 전멸에 가까울 정도로 파괴되며 1만 명이 전사하고, 수만 명의 전쟁 포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은 155대의 전투기와 138척의 주요 전함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CSIS의 워게임 보고서는 인구 2400만 명의 대만에선 대만군이 궤멸하지는 않겠지만, 3500명의 전사자가 발생할 것이며, 대만 해군이 보유한 26척의 구축함과 호위함이 모두 격침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대만은 전기나 기본적인 서비스가 파괴되면서 경제적으로도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봤다.


한편, 일본도 미군 기지가 중국군의 표적이 되면서 공격을 받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100대 이상의 전투기와 26척의 전함을 잃을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CSIS의 보고서는 24건의 워게임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4가지 ‘상수’가 있다고 밝혔다. 즉, ① 대만의 지상군이 중국군이 해안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야 하며 ② 미군이 작전을 위해서 일본 내 기지를 이용하고 ③ 미국이 중국 해군을 원거리에서 일제히 대규모 공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대함(對艦) 미사일을 보유하며 ④ 미국이 중국의 침공 이전에 대만을 완전히 무장시키고 미국이 무력 분쟁에 즉시 군사력을 개입할 능력을 보유한 것을 기본 전제로 한 것이다.


[대만은 우크라이나와 다르다!]


CSIS의 보고서는 특히 대만은 우크라이나와는 상황이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말해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서방이 군사력 지원을 함으로써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지만, 대만은 전쟁이 발발하고 나면 미국과 동맹국이 대만에 병력이나 보급품을 보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CSIS는 미국이 대만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일본과 괌의 미군 기지의 방어태세를 강화하는 것 △해군 병력 구성을 소규모로 쪼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 △ 전투 병력보다는 지속 가능한 폭격기 및 잠수함 병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강화하는 것 △ 중국의 선제공격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은 고가(高價)의 함정보다는 더욱 단순하고도 보편적인 전투기 등의 무기 플랫폼으로 병력을 무장시키는 것 등의 방안을 권고했다.


[전쟁의 대가는 예상보다 클 것]


CSIS의 선임고문인 마크 칸시안은 “객관적인 승전 전망이 공격자의 편에 있지 않을 때도 전쟁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말해 중국이 승전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판단 착오나 우물안 개구리식 자신감, 또는 중국내의 권력구도 변화에 따른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CSIS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전쟁을 일으킬 경우, 미국이 승리는 하겠지만 미국 역시 상당히 큰 고통을 겪을 수 있을 것이기에 승리가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렇다고 중국이 일으키는 전쟁을 회피할 수도 없는 것이 미국의 임장이다. 분명한 것은 만약 중국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일으킨다면, 중국이라는 나라의 멸망도 함께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쟁에 패한 중국은 아마도 여러 나라로 나뉘게 될 것이며, 대만은 승전국으로서 중국 본토의 일부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시나리오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지만 이미 아시아에의 깊숙한 개입을 예고해 온 영국도 이 전쟁에 참전하게 될 것이고, 승리하게 되면 또다시 홍콩 수복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호주 또한 미국의 동맹국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연합군의 세력을 중국이 감당하기는 힘들 것이다.


[중국이 과연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지난해 8월 중국 국무원의 대만 사무판공실은 '대만 문제와 신시대 중국의 통일 사업(台湾问题与新时代中国统一事业)'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 여기에는 미국과 밀착하고 있는 대만 집권 민진당을 '제거해야 하는 장애물'이라고 묘사하면서 조국 통일을 위해서라면 무력 사용을 비롯한 모든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고 적었다.


중국이 이렇게 대만에 집착하는 이유는 시진핑 주석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워 자신의 장기 집권 통치의 명분으로 삼고 있기 떄문이다. 이렇게 시진핑의 정치기반을 돈독히 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끊임없이 대만 침공을 위협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의 집권 기반이 흔들린다든지 아니면 중국내 인민들의 봉기로 집권 유지가 불확실해질 경우, 대만 침공을 명분으로 또다시 장기집권의 틀을 조정하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 당연히 미국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방어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 학계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대만의 중국 침공 시점을 2027년이라고 못을 박고 있지는 않지만, 데이비드 코언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과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데이비드슨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은 중국군이 대만에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2027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 CIA 국장도 지난해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늦어도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 해가 바로 시진핑의 3연임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고, 3연임을 넘어 장기집권으로 향하려면 시진핑 또한 뭔가의 업적을 내야 할 시점에 이르기 때문이다.


[CSIS의 워게임이 주목받는 이유?]


그동안 미국내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워게임들이 종종 있어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워게임은 단순하게 중국이 주장하는 군사력과 미국의 현재 군사력을 놓고 단순한 시뮬레이션에 불과해 그 결과치에 신뢰를 부여하기 어려웠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명백히 드러났지만, 러시아의 군사력이 그동안 서방진영이 알고 있었던 숫자에 해당하는 군사력이 아니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물론 이번 CSIS의 워게임도 중국의 군사력을 있는 그대로 100%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24가지 종류의 다양한 변수를 대입해 검토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SIS의 수석 고문인 마크 칸시안도 CNN에 “다양한 가정을 대입해 정밀하게 시물리이션을 했다는 점에서 이 보고서를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더 철저하게 중국의 예봉을 꺾는다!]


사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대만문제를 눈앞에 둔 미국이 채택하는 방식이 바로 중국이 더 이상 미국을 넘보고 또한 대만에 직접적 공격을 가할 생각을 못하도록 그 예봉을 미리 꺾겠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은 중국에의 첨단기술 유입을 막고 동시에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없도록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엄 그룹이 최근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양안 갈등이 중국의 대만 봉쇄로 이어지면 세계 경제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 비용이 2조달러(약 2천537조원)를 넘어서면서 세계 경제활동이 위기를 맞아 경제적 충격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우선적으로 대만이 봉쇄되면 반도체 공급망의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이러한 혼란을 방치할 수가 없다. 결국 미국의 중국을 향한 디커플링은 중국이 이렇게 대만문제를 두고 대혼란을 일으킬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중국이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중국은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려가게 되어 있다. 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시진핑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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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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