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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기업, 한몸 돼야…노동개혁 확실하게 추진" - 대통령 주재 '경제계 신년인사회' 최초로 중소기업인들 참여 - "모든 외교의 중심엔 '경제'…수출과 해외진출 직접 챙기겠다"
  • 기사등록 2023-01-03 06: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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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떡케이크를 자른 뒤 박수치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1.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올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업인들과 새해 인사를 하고 떡 케이크를 자르며 덕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500여 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중기중앙회의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인들도 250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렇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악화는 국제사회에서 경제 블록화를 심화시키고 있고 안보·통상·기술·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따라서 정부와 기업이 이제 한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기업을 외교·통상·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뒷받침이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또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진출을 하나하나 제가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기업인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 정부는 시장이 보다 공정하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힘차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신년행사에는 처음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인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며 "상생을 통해 경쟁력있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거의 10년마다 세계경제는, 또 우리 경제는 큰 격변기를 겪어왔다"며 "'팀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앞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작년 우리는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 대규모 방산 수주, 누리호 발사,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는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되어 합심하여 최선을 다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인사했다.


최 회장은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경제 안보 질서 변화 등 결코 녹록지 않다"면서도 "위기가 우리에게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저는 이것을 어렵게만 보지 않고 좀 더 다른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자병법에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이 있다.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이다"라며 "대통령님 이하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One Team)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규제 개혁'을 언급하며 "규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대상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혁신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부처 장관님들께서 중소기업 현장에 더 자주 오셔서 간담회를 통해 규제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없애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해 "화물연대의 파업 당시 중소기업이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정부가 단호하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려달라고 건의했고, 다행히 정부가 끝까지 법과 원칙을 지키고, 노동에 기울어졌던 정책들도 중심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국민들도 지지와 박수를 보냈다"고 환영의 말을 보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여건이 차츰 마련되고 있는 만큼, 우리 중소기업들도 기업활동에 더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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