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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중국 향해 빗장거는 세계,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 중국발 공포에 휩싸인 세계. 빗장 걸어 잠근다! - 안하무인의 무책임한 중국, "중국인 차별 말라!" - 중국의 진짜 최악의 비극은 아직 오지 않았다.
  • 기사등록 2022-12-30 06: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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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포에 휩싸인 세계. 빗장 걸어 잠근다!]


중국 때문에 전 세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 3년 넘게 봉쇄 중심의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다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덜컥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주변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까지 초긴장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다.


중국 당국은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내년 1월 8일부터 국경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조치에 전 세계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당장 일본은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또한 일본은 중국발 항공기가 홋카이도,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유명 여행지가 있는 주요 도시 국제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미국의 분위기도 심각하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 홍콩 및 마카오에서 출발한 모든 여행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기로 했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오는 1월 5일부터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이러한 조치는 중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한 투명한 자료를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당국의 이러한 불투명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또한 23일 ‘인근 국가인 중국의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을 근거로 중국과 홍콩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으며, 대만도 내년 1월 1일부터 중국발 모든 여행객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한다..


말레이시아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감염 여부 추적·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방글라데시, 이탈리아 등도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검역 강화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우리나라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 모두에게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들에게 입국 48시간 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도 요구할 계획이다.


[안하무인의 무책임한 중국]


현재 중국의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갖는 가장 큰 불만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정보공개가 투명하지 않다는 점과 국제사회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여행 완화를 실시하려 한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중국 코로나19 급증 상황과 바이러스 관련 데이터를 포함해 투명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자료가 없으면 새로운 변종의 확산을 막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문제가 중국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다. 사실 코로나 방역 강도는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옳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그동안 다른 나라들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자신들만의 봉쇄중심의 방역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백지시위로 대변되는 국민적 원성에 굴복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덜컥 국경 완전 개방의 수순으로 들어갔다. 그 와중에 중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넘쳐나고 있다.


문제는 이로인한 해외로의 코로나 확산이 심각할 정도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 시각) “최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난 비행기 2편의 승객 중 절반이 코로나 양성으로 확인된 이후 이탈리아 보건 당국이 중국발 승객 모두에 대해 코로나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도면 중국 당국의 무책임한 코로나 정책으로 전 세계에 아예 코로나 확진자들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26일 밤 해외 여행 정상화를 발표하자 30분도 채 되지 않아 한국 등 인기 여행지 검색은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한다. 14억 인구가 ‘보복 관광’을 시작하면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세계 각국들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방역정책 강화에 나섰지만 정작 중국 당국은 “왜 우리 국경 개방만 문제 삼나”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입국 규제 강화에 대해 “방역 정책은 과학적이고 적절해야 하며 정상적인 인적 교류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28일 “중국이 적절한 시기에 국경을 개방했는데도 일부 국가가 다시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과학적이지 않은 근거로 코로나19 새 변이 출몰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어 “중국이 관광을 재개하려 하자 일부 서방 국가들이 (중국은 안 된다는) 이중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며 “서방은 개방해놓고 왜 중국의 국경 개방 조치를 문제 삼나”라고도 했다.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코로나가 어디로부터 기원했는지 더 거론할 필요도 없지만 3년간의 고통스러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마지막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기다리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세계에 대해 중국은 일말의 미안한 마음도 없는 듯 보인다. 이미 중국발 이탈리아 여행객들에게서도 나타났지만 중국인 절반 정도가 코로나 확진자라면 이는 사실상 아주 심각한 도발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심각하길래?]


그렇다면 도대체 지금의 중국 상황은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일까?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가 바로 이것이다.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가 휩쓸던 올 1월 전 세계 하루 확진자 수는 400만명 수준이었는데, 이는 코로나 발병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그런데 3주전인 지난 12월 7일 갑자기 제로 코로나 정책 포기를 선언한 중국의 하루 확진자가 37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중국에서 나왔다. 이후 현재까지 20여일간의 확진자 수는 약 4억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3개월 후엔 감염자가 12억7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는 것이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포기와 함께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폐지했기 때문인데 대신 전문가들은 중국 내 지하철 이용자 수와 교통 혼잡도, 주택· 자동차 판매 등 다양한 수치를 동원해 숫자를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이 동나고 병원마다 환자가 밀려드는 상황을 감안하면 ‘사망자 100만명’ 추정이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닐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국무원 산하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20일까지 총 2억4800만명이 감염됐으며, 20일 하루에만 감염자 수가 3700만명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 매체 재련사(財聯社)는 28일 “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한 쓰촨성에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감염률이 63.52%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4∼25일 성내 15만8천5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다.


이를 최신 인구조사에서 집계된 쓰촨성 인구 약 8천300만 명에 이 비율을 대입하면 쓰촨성에서만 5천200만 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련사(財聯社)는 이어 “이는 지난 19일 실시한 첫 조사 때의 46.93%에 비해 16.59% 포인트 상승한 것”이라면서 “쓰촨성 질병통제센터는 최신 조사 참여자들의 실제 감염률은 63.52%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쓰촨성에서의 이 조사 결과를 그대로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본다면 중국 사회는 이미 국가가 질병을 통재할 수 없는 수준이고 혼돈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NYT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의 병원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 비참하다 싶을 정도로 절망에 빠져 있다”면서 “의사들은 물론 의료인력들까지 거의 80~90% 가까이가 확진될 정도여서 심지어 신경정신과 의사들까지도 코로나 치료에 투입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병원들은 벼랑 끝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러면서 “중국은 2019년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가 등장한 이후 3년동안 대량 검사, 엄격한 봉쇄, 국경 폐쇄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해 왔지만 정작 의약품 비축이나 보건시스템 정비 등 코로나 치료를 위한 준비들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중국인들은 공산당 정부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중국에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하고 있다. 상하이의 한 병원은 중국의 SNS인 위챗에 “상하이의 2500만명 인구중 절반이 결국 감염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직원들은 앞으로 다가올 비극적인 전투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글은 이어 “이 비극적인 전투로 인해 상하이는 도시 전체가 무너질 것이고 병원의 모든 직원도 감염될 것이며 동시에 우리 모든 가족은 물론 환자도 모두 감염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선택의 여지도 없고 도망할 수도 없는 그런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썼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진핑 주석은 26일 “현재 코로나19 예방과 통제가 새로운 정세와 새로운 임무에 직면했다”면서도 인민대중이 해야할 일만 강조하고 정작 당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렇게 무책임하고 무능할 수가 없다.


이런 가운데 공포의 춘절이 다가오고 있다. 중국의 진짜 최악의 비극은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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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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