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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대한민국을 농락한 중국 공산당 - 中 비밀경찰서 파문 일파만파, 미인계 동원도 - 한국내 중국 공안 사무실 위치, 잠실 선착장 인근으로 확인 - 한국에 깊숙이 파고든 중국의 통일전선 전술
  • 기사등록 2022-12-27 05: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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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밀경찰서 파문 일파만파]


중국이 최소 세계 53개국 102곳에서 경찰 센터를 운영하며 망명 중국인을 감시하고 강제 송환하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날이 갈수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 신문은 지난 12월 6일 “중국의 여우사냥, 한국서도 불법경찰서 운영”이라는 제목의 정세분석을 통해 이 실태를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우리 신문은 12월 4일(현지시간) CNN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SD)’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이 단체가 지난 9월 중국이 운영 중인 ‘경찰 화교 사무 서비스센터(警僑事務服務站)’가 54곳 있다고 처음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48곳이 더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는 보도를 분석과 함께 즉각 전한 바 있다.


그 당시 우리 신문은 “중국이 해외에 운영중인 해외경찰서가 한국에서도 버젓이 운영중이지만 한국내 해외경찰서의 위치가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었다.


그런데 최근 한국내 해외경찰서 사무실 위치가 확인되었고, 이와 관련된 중국의 내정간섭과 동시에 한국을 농락한 실체들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프랑스와 스페인, 세르비아에서 중국 국적자가 비밀경찰의 협박을 받고 귀국한 사례를 전하며 “중국 비밀경찰서가 해외 반중 인사들을 감시하고 강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내 중국 공안 사무실 위치 확인]


우선 한국내 중국 공안의 해외 경찰서는 서울 강남 잠실의 한 선착장에 위치한 중식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말이 중식당이지 거창한 식당 전경과는 달리 식당의 음식 수준은 형편없었고, 식당의 내부 또한 단순한 중식당이라기보다 중국 체제 선전장을 방불케 했다. 이 중식당은 해외 경찰서 파문이 확산되자 곧바로 폐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중식당의 조직 구조를 비롯해 다른 회사와의 연계성을 확인해 보면, 말만 중식당이지 거의 중국 공산당의 기관처럼 인식될 정도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해당 중식당의 운영 주체인 '(주) HG F&B' 법인이 지난 2020년 12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위치한 건물에 지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개 중식당이 국회앞에 사무실을 냈으며, 이 건물에 중국 미디어업과 관련된 A사와 중국의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TV(CCTV) 서울지국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각각 사무실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이를 보면 요식업 등을 하는 민간 법인 지점이 중국 국영 방송사와 서울 사무실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낳는다. 더더욱 신기한 것은 이 중식당의 법인사업 내역에 요식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미디어 부분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법인이 한국에 식당법인을 개설하는데 중국 국무원의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 법인의 대표는 화교 왕모씨인데 그동안 중국 최고지도부와도 교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회사로 (주)HG문화미디어 등을 만들어 중국 국영 통신기관인 신화사의 인터넷망인 신화망 플랫폼을 공동사용하는 일까지 발전시켰다.


이와 관련해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 언론에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배포하고 “한국의 개별 언론이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서울에 해외경찰서를 설치했으며, 강남의 한 음식점이 거점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바 '해외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시 불거지는 중국의 미인계 의혹]


중국 공산당이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 국가들을 포섭하고 제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술이 바로 ‘통일전선’이다. 여기서 ‘통일전선’이라 함은 “더 강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적과 손을 잡아 전선을 하나로 단일화한다”는 의미인데, 지금은 이러한 내용보다 적 내부에 내통세력을 심는다는 의미로 더 자주 쓰인다. 이를 위해 중국 공산당은 돈과 미인계, 관직, 명예 등으로 상대국의 유력인사나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을 포섭해 자기편으로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안보기관은 중국 공산당 정권이 노리는 통일전선 전술로 포섭해야 할 10가지 대상을 나열한 바 있다. 여기에는 정부의 주요 관리를 포함해 법조인과 퇴직한 고위관리, 정치인들은 기본이고, 전현직 군관계자,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유력 인사들, 언론인들, 학자와 전문가, 방송·영화 등의 문화 관계자들이 핵심 포섭 대상이다.


이들을 친중인사로 만들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수법이 돈과 미인계다.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선거때 자금을 지원하기도 하고, 언론인들에게도 여러 방식으로 지원도 해 준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인사일 경우 미인계를 동원한다.


바로 이 통일전선 전술을 시진핑 주석이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중국식 소프트파워 전략이다. 원래 이 전술은 1939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채택했던 방식이지만 80여년이 지난 지금 시진핑 주석에 의해 ‘통전 공작조례’까지 만들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전술이 한국에도 깊이 들어와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정치인은 물론이고 언론들까지도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전술에 말려 든 경우가 제법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에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엔 중국의 통일전선 전술과 관계 있는 비화(秘話)가 숨겨져 있다. 중국의 미인계 공작이 재판과정에서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주목받는 대선주자로까지 인정받았던 안희정 전 지사는 2017년 추궈훙(邱國洪) 당시 주한 중국대사 부부를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의 콘도 상화원으로 초대했다. 그런데 이날 밤 있었던 일에 대해 안희정의 아내 M씨가 증언한 바에 따르면, 상화원 빌라의 2층에서 안씨와 자신이 자고 있을 때 수행비서였던 K씨가 새벽 4시에 침실에 들어왔다고 했다. 이 K씨가 나중에 성폭행당했다고 밝힌 수행비서다.


바로 이 장면에 대해 K씨는 아주 중요한 증언을 했다. ”상화원에 함께 묵었던 한 여성, 곧 추궈홍 대사가 데리고 온 그 여성이 내가 보관하던 안 지사의 휴대폰에 ’옥상에서 2차를 기대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서 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는 복도에서 대기하다 잠들었을 뿐이다. 그 침실에 들어간 사실이 없다.”


추궈홍 대사가 데리고 온 미모의 중국 여성은 이전에도 공식 행사 등에서 안희정 전 지사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상화원 별장에 온 이 여성이 안희정 지사를 유혹했던 것이고, 이를 K수행비서가 알고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2심 재판부는 K씨가 안씨와 중국 여성의 ‘밀회’를 저지하기 위해 복도에만 있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결국 안희정 전 지사의 아내 M씨의 주장이 아닌 K수행비서의 증언을 받아 들이면서 안희정 전 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했던 것이다.


아마도 한국의 정치인이나 언론인들에게 중국이 사용한 미인계는 이 말고도 비일비재할지도 모른다. 미국의 경우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9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정보기관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연히 선거자금과 미인계 등이 동원되었음은 물론이다.


지난 2020년 12월에도 미국 정치권에 심은 간첩 크리스틴 팡(Christine Fang∙方芳)의 존재가 미국 언론에 공개됐다. 팡은 미국내 유력한 하원의원을 유혹했음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미군 정보 전문가는 “중국 공산당이 표적으로 삼은 정치인은 소수에만 그치지 않는다”며 “미국 정치권에 이미 깊숙이 침투했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미인계의 덫을 깔아놓았다”고 분석했다.


전직 미 국방부 정보요원인 델 윌버(Del Wilber)도 지난 지난 2020년 12월 10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에 수백에서 수천 명의 중국 스파이가 있다”며 “이들은 명문대 출신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사냥감을 구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라고 예외일 리는 없다. 2011년 우리 외교 당국은 덩신밍(鄧新敏)이라는 여성이 중국에서 근무하던 한국 외교관 10여 명과 관계를 맺고 핵심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어디 외교관 뿐이겠는가? 이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 가운데 도에 지나치게 중국 편을 드는 이들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할 정도로 중국의 통일전선 전술은 깊숙이 파고 들었다. 이렇게 중국의 전술에 넘어간 이들은 그때부터 철저한 친중파가 된다.


조선의 왕들은 정월 초하룻날 중국 황제에게 올리는 망궐례(望闕禮)를 치렀다. 대궐에 중국 황제를 상징하는 궐패(闕牌)를 모신 뒤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군신(君臣)의 예를 갖춘 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통일전선 전술에 넘어간 이들은 현대판 망궐례를 ‘언어의 유희’로 치룬다. 정치인들 가운데 신년을 맞을 때, 중국 언론들에 출연해 입에 발린 중국 찬양을 하면서 인사하는 것을 보면 ‘현대판 망궐례’에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비밀 경찰서'나 미인계, 그리고 정치자금을 통한 정치인 포섭 모두 중국의 세계 전략과 관련이 깊다. 공자학원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를 방치한다면 대한민국도 어느샌가 모르게 중국화되고 말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한국의 내정에 깊숙이 파고들어 일거수 일투족 간섭하는 중국의 통일전선 전술을 과감하게 격퇴해야만 한다. 그것이 중국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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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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