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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26 14: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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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올 6월 미국행 이후 국내정치 현안에 말을 아꼈던 이 전 대표가 현 정부의 정책을 고리로 대여 비판 공세를 펴 정치활동 복귀를 위한 '몸 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월북몰이 혐의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자 이를 비판한 데 이은 것이다.


당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행보에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 본격화에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당이 동요하자 내년 초 정계 복귀를 앞두고 정치적 행보를 넓히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낙연계는 "정치인으로 할 수 있는 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 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해당 발언은 '소득재분배' 개념을 도입한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의 별세 소식과 함께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두 분의 생애와 저희가 꾸리는 지금 세상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두 분 모두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약자들에게 햇볕을 보내라고 호소하셨다. 단번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방향으로 좀 더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것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향배가 어떻게 될 지 미지수고, 비이재명(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자리를 내려놓은 뒤 결백을 증명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낙연계측 한 의원은 확대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당을 갈라치거나 하는 발언은 하나도 없지 않나.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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