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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23 05: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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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무죄를 받았던 사안에 대한 검찰 소환인 만큼 불출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검찰 소환에 불응할 경우 '방탄 이미지'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1일 이 대표에 대해 28일 오전 피의자 신분 출석을 요구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 일정으로 보인다.


그간 이 대표 관련 다수 수사 전개 과정에서 이른바 '사법 리스크'는 잠재 위협으로 여겨졌다. 이번에 이 대표에 대한 대면 조사 일정이 잡힌 것은 위협이 현실이 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우선 이 대표는 본인 관련 검찰 수사가 '정치 탄압'이란 입장 아래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한 연대 기조를 현재까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출석 요구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털더니 무혐의가 났던 성남FC 광고한 걸 갖고 저를 소환하겠단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또 "이재명을 죽인다고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출석 여부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출석 요구일인 28일 종일 일정으로 광주 지역 현장 방문을 예정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변경 또는 조정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선 이 대표가 예정 일정을 그대로 수행하는 등 불출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허위사실공표 혐의 출석 요구에 당내 견해 등을 청취하고 불응한 전례가 있다.


다만 성남FC 의혹 수사의 경우, 불응 시 이 대표 상대 강제수사 국면으로 전개되면서 민주당을 향한 '방탄 정당' 이미지 확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민주당에선 자당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두고 한 차례 갑론을박이 일었던 상태이다. 이 대표 사안과 거리를 두는 견해도 있었으나 대응 형평성을 짚는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반면 소환 조사에 응해 적극 소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보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미 한 차례 무혐의 결론이 났던 사안이라는 게 이 대표 측 주장이며, 당당하게 맞서란 당 내 목소리도 들린다.


한편 이 대표 출석 요구를 계기로 민주당 내 결속 이완 확대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일대오 분위기 아래 있던 이견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등 견해가 이에 해당한다.


실제 민주당 내 일각에선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해 '본인 중심 대응'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대응할 부분까지 당과 결부되는 것에 대한 적절성을 지적하는 견해로 읽힌다.


동시에 이 대표 출석 요구와 관련한 당 내 결속력 강화 움직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은 '검찰 독재'란 표어를 강조하면서 수사가 부당하다는 취지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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