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11-29 08:37:35
기사수정


▲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단전된 우크라이나 말레토카지역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78일째인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남부 요충지 헤르손시(市)의 민간 주택과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지속된 포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점령 중인 러시아군이 원전 단지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 철수 주장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당국은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헤르손 시 초르노바이우카 마을의 10세 소년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 9일 드니프로 강(江) 이남의 헤르손 주로 방어선을 후퇴한 뒤 강 건너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헤르손 시의 민간 주택을 향한 포격을 이어오고 있다. 약 3주 간의 지속된 포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3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우 야누셰비치 헤르손 군·정청장은 "지난 이틀 간 헤르손 지역은 러시아군으로부터 30차례 공격을 받았다. 강 상류에 있는 베리슬라우 마을을 비롯한 주변 마을도 포격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며 "드니프로 강 동쪽 제방에 주둔한 러시아 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헤르손의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계속 도시를 떠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헤르손 지역 민간인들을 더 안전한 곳으로 이송할 기차들이 운행되고 있다"며 "임시 유치원과 학교, 기숙사와 빈집을 제공하고 있으니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서 철수를 준비 중이라는 징후가 있다"며 "지금 단언하기엔 이르지만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친러 행정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서방 언론들이 러시아가 에네르호다르에서 철수하고 원전을 떠나려 한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원전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측 인원들이 러시아 국영기업으로 소속을 옮기는 절차를 진행에 중에 있다"면서 "이들은 러시아 여권 발급을 신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한 헤르손 시의 상수도 파손으로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라며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지역 주민들은 제한 급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지난 2월 침공 이후 9개월 동안 총 1만6000발 이상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97%는 민간을 표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러시아는 지난 9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영토에 1만6000발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러시아 군의 목표의 97%는 민간을 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우리는 테러리스트 국가와 싸우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승리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을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겨냥한 것은 500발 이상이었고, 1만2300발 이상의 러시아 미사일이 도심 지역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레즈니코우 장관은 주장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356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