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11-17 06:52:47
기사수정


▲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 비공개 출석한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출입구 앞에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구속기로에 놓였다.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김용(구속)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두 번째인데, 정 실장 구속 여부가 이 대표를 향하는 검찰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정 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정 실장 소환 조사 하루 만인 15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 측근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김 부원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달 22일 새벽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했다. 김 부원장에게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적용됐다.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은 모두 이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가 직접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김용, 정진상 정도는 돼야 측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부원장 구속은 이 대표에게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로 김 부원장의 혐의 내용은 이 대표의 대선 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정 실장은 김 부원장보다 이 대표와의 인연이 더 깊다. 이 대표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무렵 성남시청 정책비서관으로 일했고, 2014년 이 대표가 시장 재선을 준비할 때 성남시청을 퇴직해 캠프에 참여했다가 당선 후 다시 성남시청에 재임용 되는 등 이 대표를 측근에서 보좌했다. 이 같은 '공직 사퇴, 선거 후 재임용' 방식은 이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설 때까지 이어졌다.


만약 법원이 이 대표 혐의를 인정한다면,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유 전 본부장과 대장동 일당의 협의 내용을 보고 받은 인물로 정 실장까지만 적시돼 있지만, 남욱 변호사 등 일부 관계자들은 '시장에게도 보고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았다'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정 실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18일, 늦어도 19일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346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