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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25 10: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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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틀러와 괴벨스 [WT DB]


지금 시중의 화두는 '드루킹 댓글 조작'의 진실게임이다.

정권초기 흔히 있을 수 있는 논공행상의 일반적인 부작용이라고 말하는 측도 있고, 괴벨스의 망령이 살아난 '국정농단'의 진수가 아닐 수 없고, 여론조작에 의한 민의의 왜곡은 지난 대선과 각종 여론조사가 사기극일 수 있다고 보는 측도 있다.

자유민주주의 법치가 살아 있다면, 법대로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


▲ 괴벨스 [WT DB]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으로서 선전선동의 악마적 재능이 있었던 천재로, 집단 대중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를 증명한 사람이다.


전쟁이나 권력투쟁의 현장에는 항상 세 부류의 인간이 있다.

협조자(Collaborator), 반대자(Resistance), 그리고 우매한 대중(Mass)이 있다.


승리의 관건은 대중을 선동하여 우리 편으로 만들고 그들을 분노케 하여 길거리로 끌어내는 것이다.

괴벨스의 말을 들어보자.

어떤 것은 그가 직접 말했는지 불분명한 것도 있다고 한다.


"대중에게는 생각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생각이란, 다른 사람들이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일 뿐이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그를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반박에는 수많은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이미 사람들은 선동당해 있다."


"대중의 감성과 본능을 자극하라.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흥분시키는 가장 큰 힘이다. 대중의 이성을 제압하여 승리를 거두는 손쉬운 방법은 무력과 공포의 전염이다."


"이왕 거짓말을 하려면 될 수 있는 한 크게 하라.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는 큰 거짓말을 잘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곧 진실이 된다."


"언론과 방송은 정부의 손바닥 안에 있는 피아노가 되어야 한다. 대중은 이해력이 부족하고 잘 잊어버린다.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를 추궁당하지 않는다."


선동(煽動, agitation)은 개인 또는 집단을 부추김으로써 특정단체가 원하는 일이나 행동에 앞장서도록 하는 행위이다.


선동의 '煽'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행위이다.

선동은 주로 부정적 정보조작(왜곡조작, 중상모략, 침소봉대, 혹세무민)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선전(宣傳, propaganda)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불행하게도 인간의 역사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Gresham's Law)'이 적용되는 것 같이 흘러왔다.


악한 자가 선한 자를 이기게 된다는 것이다.

악인의 꾀는 독에 꿀을 바른 요설(妖說)이므로 사람들은 쉽게 말려든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을 믿어야 한다.


후한(後漢)의 사상가 왕부(王符)의 『잠부론(潛夫論)』에도 대중의 사악함과 어리석음을 고발한 표현이 있다.


"한 마리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니 수많은 개가 덩달아 따라 짖네(一犬吠形 百犬吠聲), 한 사람이 거짓을 퍼트리니 많은 사람이 진실인 것처럼 떠들어 대네(一人傳虛 萬人傳實)."


"한로(韓盧)는 축괴(逐塊)하나, 사자(獅子)는 교인(咬人)이로다."라는 말도 있다.


한로(韓盧)는 개를 은유하는 표현이다.

개에게 돌을 던지면 개는 구르는 돌덩이를 뒤쫓아 가 입으로 악문다.


그러나 사자에게 돌을 던지면 사자는 구르는 돌을 쫓지 않고 돌을 던진 인간을 찾아가 문다.

사건의 진실과 허상을 직관하여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지혜와 분별력이 아쉬운 오늘이다. 생각해보자.

"나는 한로(韓盧)인가, 사자(獅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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