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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10 07:00:03
  • 수정 2022-11-10 07: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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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59일째인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지역 러시아합동군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헤르손에 더이상 보급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했고, 쇼이구 장관은 후퇴와 드니프로강 동쪽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동의했다.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을 건너 후퇴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발표됐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이 8개월 동안의 전쟁에서 점령한 유일한 주도가 헤르손시라며 철수가 큰 좌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헤르손 탈환을 위해 공세를 강화해온 우크라이나군에게는 큰 승리가 될 전망이다.


이미 러시아가 임명한 행정부는 드니프로강 동쪽 새 본부로 도피했고 주민들은 러시아군에 의한 광범위한 약탈을 보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헤르손 주민들은 4일 동안 정전을 겪었고 통신도 두절됐다. 헤르손주 우크라이나 행정부 부수반인 세르히 클란은 이날 "헤르손은 인도주의적 재앙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헤르손 지역은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4개주 중 한 곳이다. NYT는 "헤르손에서 러시아의 후퇴는 전략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쟁 전 28만명 인구의 헤르손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최초로 러시아가 점령한 주요 도시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340만마일 떨어진 헤르손은 흑해로 가는 중요한 기점이자 크름반도 관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철수에 대해 "지난 한달 동안 러시아가 추진력을 잃었다는 것을 전반적인 패턴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드론, 미사일 공격을 봤다. 러시아가 여전히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철수 발표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행동이 말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러시아가 싸우지 않고 헤르손을 떠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철수 보도가 나오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고위 군 참모들과 만나 상황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헤르손에서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행정 부수반 키릴 스트레무소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러시아가 하르키우에서 대량의 무기를 남겨두고 철수한 것과 달리 헤르손에선 수개월 동안 질서정연하게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철수 발표는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남동부 8개 지역을 드론, 로켓 등을 사용해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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