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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09 13:41:14
  • 수정 2022-11-10 14: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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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 4박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북한 도발과 이태원 참사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순방길에 오르는 것이어서 핵심 일정만 소화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9일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브리핑을 열어 세부 일정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 프놈펜에 도착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 실장은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인태)전략과 우리의 새로운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12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 실장은 "한국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간 실질 협력에 대한 구상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에는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개최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13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김 실장은 "정상 차원에서 역내외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역적 국제적 현안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히고,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발리로 이동, 14일에는 G20의 기업 대표들이 참석하는 B20 서밋, 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개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현지 한국 기업과의 간담회 자리도 갖는다.


15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에너지·안보·보건 세션에서 발언한다. 이어 의장국 주최 정상 오찬과 환영만찬까지 참석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에는 16일 오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는 이틀간 진행되지만 윤 대통령은 방한 외빈 접견을 위해 첫날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오는 17일과 18일에 예정된 한-네덜란드 정상회의, 한-스페인 정상회의를 하기 위해서다.


김 실장은 "아세안 정상회의는 역내 가장 중요한 다자외교 정상회의로 우리뿐만 아니라 주요국 정상이 빠지지 않고 매년 참석하는 회의"라며 "이번 윤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참석은 우리만의 특화된 인태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개월 우리 외교의 큰 줄기는 동맹외교, 자유 연대에 기반한 다자외교다"라며 "이번 인태 전략으로 지역 외교의 퍼즐을 맞추면서, 윤 대통령 대외 전략의 주요 틀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우리 인태 전략을 가장 먼저 밝히고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함께 제시하는 건 아세안 지역이 그만큼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라며 "아세안에 특화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은 북한의 도발, 이태원 수습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진다"며 "윤 대통령은 핵심 일정 위주로 참석한 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G20 순방 계기 양자외교도 가질 예정이다. 아세안 의장국 캄보디아, APEC 의장국 태국, 신정부가 출범한 필리핀 등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주요국들과의 별도의 회담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협의 중"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도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 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일 양자회담 개최 여부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개최 가능성이 아직은 크지 않다는 전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별도의 계기를 마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것보다는 회의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관계자는 "일단 시진핑 주석과는 회의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잘 활용해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일본, 심지어 중국 정상까지도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 핵실험 시) 현지서 대응할 가능성이 높고, 통신수단 통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정상이 현지에서 대응한다면 나름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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