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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05 06: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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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진행 중인 4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고공정찰기 U-2S가 이륙하고 있다.


북한은 4일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한 것을 맹비난하며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다"고 엄포를 놨다.


미국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지역 내 나라들의 요구와 평화적안정환경유지의 자명한 리치(이치)도 외면하고 그 무슨 도발을 억제하고 대비한다는 구실 밑에 침략적인 련합공중훈련을 강행하는 것으로 대답했다"며 "우리의 정당방위대응조치를 걸고 4일까지 예정되었던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유엔안전보장리사회회의까지 소집하는 도발적 망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극도에 이른 미국의 군사적 대결 광란은 조선반도범위를 초월해 동북아시아의 전반적 안전환경에도 커다란 부정적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미국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위를 주권국가의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념원에 대한 파렴치한 도전으로 락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추종세력과 야합하여 련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개시한 이후에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의 군사훈련은 적대적 도발행위에 대한 응당한 반응이며 행동적 경고"라며 "현재 조성된 엄중한 군사적대치상황은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에 대한 '압도적 대응'을 운운하며 사상최대규모의 합동공중타격훈련을 벌려놓은 것으로 하여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대결적 선택은 적대적긴장상태를 촉발시킨 근원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조선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불안정기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매우 위험한 기도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조선반도정세가 오늘의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지역 내 동맹세력을 발동하여 제재압박과 군사적위협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일방적인 무장해제를 강요하려는 미국에 절대적 책임이 있다"고 성토했다.


외무성은 "미국은 자기의 상투적인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문제해결' 립장이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한갓 연막에 불과하며 추구하는 목적은 오직 하나 조선반도의 지속적인 긴장격화와 불안정뿐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스스로 드러내놓았다"며 "지속적인 도발에는 지속적인 대응이 뒤따르기 마련이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자주권과 안전리익을 침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기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임을 다시 한번 명백히 천명한다"며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번져지든 그 어떤 상상 못할 사태가 발생하든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인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길에서 우리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담화에 이어 전날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담화에 이어 이날 외무성 성명을 재차 내며 '비질런트 스톰'을 비난한 후 각종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은데 이어 전날 오전에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전날 심야에는 연장 발표에 반발하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고 해상 완충구역 내에 포탄 80여발을 쏘는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미국은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를 요청했으며, 유엔 안보리는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5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어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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